사진/ CNN 비즈니스
유튜브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안티백신’ 게시물을 삭제할 것이라고 29일(수) 발표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유튜브는 백신반대운동가와 제휴한 어린이 건강 방어 기금(Children’s Health Defense Fund)에 속한 채널을 포함해 백신의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유튜버들의 채널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채널이 삭제된 대표적 백신반대 인사로는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조셉 머콜라 박사와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등이 있다.
로버드 F케네디는 자신의 영상에서 “코로나 백신이 자폐증과 암,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과 “백신에 함유된 특수물질이 백신접종자를 추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유튜브는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결정, 삭제를 결정했다.
케네디는 CNN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검열이 민주주의나 공중보건에 도움이 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면서 “유튜브의 지나친 검열”이라고 반박했다.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마스크 착용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 켄터키주의 랜드 폴 의원을 포함해 유명인사의 계정이 폐쇄된 바 있다. 당시 폴 의원은 “명예의 휘장”을 받았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유튜브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삭제하기로 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자신이 경험한 부작용에 대해 얘기하는 것과 같이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주장하는 것들은 허용할 방침이다. 또 백신에 대한 과학적 논의와 백신의 역사적 실패나 성공에 대한 포스팅도 허용한다.
총 3회의 경고 후 영구 삭제 … 위반 정도에 따라 바로 삭제도 가능
유튜브는 새로운 지침에 따라 잘못된 정보 게시물에 대해서는 최대 3개의 경고조치를 내리게 된다. 세번째 경고를 받으면 사용자 계정은 영구 정지된다.
유튜브는 “한번의 규칙 위반이라 해도 그 정도에 따라 차후 경고조치 없이 영구삭제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주장이 의학적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유포 차단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심리학 및 인간발달학 교수인 리사 파지오 박사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볼수 있는 수많은 잘못된 백신정보가 결국에는 유튜브로 연결된다”면서 “잘못된 정보, 거짓정보는 구독자 확보에 더유리했고 정보생태계에서 허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백신접종률을 유럽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도 유튜브의 잘못된 정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는 지적하면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