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가짜 팔에 백신 맞은 남성 … “백신 증명서 때문에”

“모든 실내 영업장, 백신 증명서 제출해야 입장 가능한 ‘그린패스’ 정책 때문”

A customer has their Green Pass checked at a restaurant in Brescia, Italy on Wednesday, December 1, 2021. Prime Minister Mario Draghis government has approved new curbs targeting mainly unvaccinated people in a bid to shield Italy from a surge of coronavirus cases elsewhere in Europe. Photographer: Francesca Volpi/Bloomberg via Getty Images

 

 

 

사진/ CNN (A customer has their Green Pass checked at a restaurant in Brescia, Italy on December 1, 2021)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백신 증명서를 받기 위해 실리콘으로 만든 가짜 팔에 백신을 맞은 남성이 적발됐다. CNN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가짜 팔을 부착하고 이탈리아 피에몬테 비엘라에서 백신을 접종하려 했지만 주사를 놓던 간호사에 의해 발각됐다.

간호사인 필리파 뷔아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피부색이 고르지 않았고 손과 얼굴에 비해 훨씬 밝았다”면서 “알고 보니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뷔아 씨는 “처음에는 그 남자가 의수를 착용한 것으로 생각, 잘못 주사를 놔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백신 접종을 피하고 증명서만 받기 위해 가짜 팔을 사용한 것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피에몬테 지방정부는 “지역사회 전체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발생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예방접종 능력과 추가접종에 대한 지역 보건 시스템에 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피에몬테 지방정부는 이어 해당남성을 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명서만 발급받기 위해 꼼수를 부린 남성은 이탈리아 정부의 ‘그린패스’ 의무화 때문에 이같은 행각을 벌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수퍼그린패스를 의무화 하는 법령에 서명함으로서 술집을 비롯해 식당, 극장 및 실내 오락시설을 이용할 때 반드시 증명서를 지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그린패스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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