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텍사스 주의회가 공식인정한 중남부연합회 … “민간외교와 봉사, 높이 평가”

제18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정명훈 회장

 

 

 

사진/ 중남부연합회 제공

 

미주한인의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의 주류사회 진출은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화두가 된 지 오래다.

과거에는 한인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로 한인회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주류사회와 생산성 높은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더 이상 소수민족이 아닌 주류의 일원이 되는 데 앞장서는 것이 한인회의 할 일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18대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이하 중남부연합회) 정명훈 회장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들 역시 이 나라의 구성원이다. 이제는 한인들이 리더가 되어 한인사회의 위상을 올리는 것이 차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정명훈 연합회장은 차세대 리더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 “더 많은 차세대 리더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하고, 투표권을 가진 한인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우리의 목소리에 힘을 더하는 것”이라며 “한인회는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역할론을 제시한다.

따라서 미 중남부의 5개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남부연합회는 그동안 주류정치권과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맺어 왔다.

지난 10월 18일 텍사스 주의회는 중남부연합회를 텍사스를 포함한 5개주 한인사회를 봉사하는 기관으로 인정하는 결의문(HR 139)을 채택했다. 이는 중남부연합회가 오랜시간 노력해 온 주류 정치권과 우호관계 정립의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명훈 연합회장 역시 “중남부의 한인사회를 주의회가 인정해준 것”이라며 “주류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인들의 정체성 정립 및 동포사회의 위상을 강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제시 제튼 주하원의원이 발의한 결의문은 텍사스 상원과 하원의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알칸사, 루이지애나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중남부연합회가 텍사스 주의회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것은 텍사스를 포함한 중남부 한인사회가 노력해 온 ‘공공외교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명훈 연합회장은 “이번 결의문 이후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고 동해표기 문제,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등 사회적 사안에 대해 주류사회를 상기시키고 주의회의 지지를 얻어낼 계획”이며 “김치의 날 및 한복의 날 채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를 텍사스 주류에 알리고 정착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남부협의회가 주정부의 인정을 받기까지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70여명의 정회원들의 노고가 있었다”면서 “중남부연합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한국을 알리고 한인차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과 한인 동포사회의 정치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정진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 중남부연합회 제공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