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롯가수 홍실 “텍사스 한인들은 저에게 가족입니다”

‘화려함’과 ‘흥’을 더해 포트워스, 오스틴, 샌안토니오 한인사회 송년행사 ‘업그레이드’

 

올해로 텍사스를 두번째 방문한 트롯가수 ‘홍실’.

포트워스 송년행사 2부를 시작으로 오스틴과 샌안토니오까지 아우르며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그녀에게 텍사스 한인들은 ‘가족’이다.

가수협회 충청북도지회장으로 한국에서 트롯열풍을 이어나가는 가수 홍실은 “언니 오빠들을 다시 만나는 심정”이라고 말한다.

홍실은 이희경 오스틴 한인회장과 인연을 맺은 후 2019년 텍사스에서 처음 공연을 했다. 한국에서 열렸던 한인회장대회에서 인연을 맺은 후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오스틴 등에서 한인들을 만났다. 홍실에게 텍사스에서 공연은 한국만큼 화려하지 않다. 무대도 조명도 한국에 비해 열악하다. 하지만 텍사스에서 경험한 ‘뭉클함’은 한국에서 맛보지 못했다.

가수 홍실에게 해외동포 앞 무대는 꼭 서야할 무대, 서고 싶은 무대다. 전세계에 한인들이 자리 잡고 살고 있고, 성공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 한켠에 언제나 자리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달래주는 것이 그녀에게 큰 의미였다.  “노래하는 가수로서 꼭 서야 할 무대”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대가수가 아니라 내집잔치에 손님을 모셔 놓고 노래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무대 조명이 부실해도, 마이크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도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노래 선곡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MR을 50곡 정도 준비할 정도다.

가수 홍실은 자신의 신곡으로 무대를 연 후 누구나 잘 아는 한국의 트롯들을 연달아 부른다. 목이 아플 법도 하지만 물조차 마실 시간 없이 ‘흥’을 몰아친다. 일명 ‘연예인병’이라 부르는 자만도 없다. 한인동포 관객들과 섞이고 그들을 하나로 묶는 ‘끈’ 역할을 하며 겸손하게 관객을 맞는다.

홍실에겐 꿈이 있다. 아이들의 엄마로 트롯가수로 이미 인정받고 자리잡았지만 트롯으로 전세계 한인동포들을 만나는 것이다. 텍사스를 시작으로 미주지역을 투어하고, 미주를 넘어 삶에 지쳐 힘들어한 전세계 한인동포들에게 ‘흥’과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텍사스가 마음의 고향이 되고 텍사스 한인들이 새로운 가족이 됐다는 가수 홍실, “트롯 한류를 이끌고 싶다”는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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