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으로 텍사스 경제성장 둔화조짐 … “노동력 부족 문제도 더해져”

달라스 연준 "미 전역과 달리 텍사스는 성장세, 최근 경기둔화 조짐 보여"

 

 

사진/ Dallasfed.org

텍사스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 상승세를 보였으나 내년부터는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달라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Dallas Federal Reserve)가 텍사스 전역의 제조 및 소매, 서비스 부문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8월을 기점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등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텍사스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달라스 연준의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슬릭은 텍사스 스탠다드(Texas Standard)와 인터뷰에서 “텍사스가 다른 주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전국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텍사스 경제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조업에서 생산활동이 증가했지만 소비율, 즉 판매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비스 부문에서도 수익은 증가했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8월 텍사스 주정부가 발표한 채용면에서도 경기둔화의 조짐을 보였다. 8월 이전까지는 미국 전체 평균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구했지만 8월에 정체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8월 이후부터는 경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1970년대 정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슬릭 박사는 “제조업 부문의 경우 고용이 견고한 편이다. 근무 시간이 늘어났으며 임금도 ​​오르고 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텍사스의 제조 산업은 호황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의 수출 제조업을 운영하는 로버트 피쳐 씨는 인력난을 호소한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이 가능한 일이지만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로 올려도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 현장에 대한 인력난에 대해서 슬릭 박사는 “제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에서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경기 상승세 둔화는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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