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00일 맞은 정영호 총영사 “더 친밀하게 동포사회에 가까이”

"남은 임기동안에도 대민업무와 경제교류활성화, 한미우주동맹 등 양국동맹을 강화하는데 주력"

 

사진/ 주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

 

튀르키예 지진피해 역대 최다금액 모금 … “동포사회의 저력”

한인경제인 협업위한 플랫폼 … “한미 경제교류 강화”

텍사스주의회 상하원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 “높아진 정치적 위상과 굳건한 동맹 확인”

주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가 부임한지 100일을 맞아 “앞으로 더욱 친밀하게 동포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고 더 낮은 자세로 동포들과 소통하며 구체적인 도움을 위한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지난 17일(월) 휴스턴총영사관에서 한인언론사와 기자간담회에서 동포사회 대민업무와 경제, 정무와 관련한 100일간의 활동보고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정 총영사는 “공관장의 업무는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향상이 첫째 목적”이라면서 “그동안 동포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에 참석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동포사회와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호 총영사가 지목한 가장 보람된 순간은 튀르키예 지진돕기 모금운동이다. 역대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위해 휴스턴을 포함한 중남부 한인단체들은 휴스턴 동포사회 역사상 최다 금액을 모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총영사는 “공관과 동포사회 지도자가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로 평가하며 “자기일처럼 동참해준 것에서 동포사회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남부 지역 한인동포사회가 튀르키예 지진피해 성금을 모금한 뒤 튀크키예 총영사관에 모금액을 전달했다.

정영호 총영사의 100일간의 행보에는 한국과 텍사스의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발걸음도 포함된다. 정 총영사는 “공관장의 업무에는 중남부 지역에 한국기업들의 어려운점과 진출희망 기업들을 상담해 텍사스 진출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고 설명하며 “동포와 기업을 돕는 것이 국익을 창출하는 길”이라는 확신으로 새로운 일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정 총영사는 지난 2월 휴스턴 소재 기업들의 법인장들과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을 초청해 한인경제인들의 협업과 상생을 위한 플랫폼 행사를 처음 가진 것을 보람된 일로 꼽았다.

재외공관장으로 정무적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정영호 총영사는 텍사스 주의회 상하원 모두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은 채택한 것에 대해 “한미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주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이 나오지 않았고 연방의회도 관련 결의안이 채택될 지 알 수 없지만 미국 50개주에서 텍사스가 유일하게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정 총영사는 “한국과 텍사스간의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텍사스 무역교역국가 중 한국은 6위였다. 하지만 2022년부터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가 1998년부터 텍사스 지역 고용창출과 반도체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이런 경제적 상황이 텍사스 주의회와 주정부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관계 설정에 큰 힘 된 것”으로 분석했다.

 

3월 23일 텍사스주 하원은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한시간 뒤인 11시 상원 의총에서도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텍사스 주의사당 내 하원 세션에서 주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과 박세진 부총영사, 정승아 영사가 의장석 뒤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채택과정을 함께 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하원의 제이시 제톤 의원과 상원의 세자르 블랑코 의원은 지역구 동포사회와 이미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 친한파 의원이다. 정영호 총영사는 결의안을 발의한 의원들과 동포사회의 밀접한 관계가 크게 기여한 점을 주목하면서 “지역구의 한인동포들이 터를 닦아놓았기 때문”이라고 동포사회의 노력을 크게 평가했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점에서 휴스턴총영사관도 ‘한미동맹 70주년’에 집중하는 사업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임 이후 휴스턴대학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당시 1,300여명의 관객이 양국의 국가를 함께 부르는 모습에서 “이런 것이 진짜 한미동맹의 모습이구나”라는 감동을 받았다는 정영호 총영사는 앞으로도 한미동맹 70주년의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강연 등 창의적 행보를 보여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정영호 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의 공관장으로서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항공우주와 관련해 휴스턴은 한미간 우주동맹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도시라는 점에서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의 미주 진출에 휴스턴이 관문이 될 것으로 예측, 다양한 방식으로 양국을 연결하고 있다. 정 총영사는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한국의 경상남도와 휴스턴을 연결하는 등 과학기술동맹의 전략적 요충지인 휴스턴에서 한미간 우주동맹을 견고하게 할 새로운 일을 발굴하고 역할을 잘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