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PR

지난 한해 동안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6,542개의 총기류가 적발, 압수됐다. 하루에 18개가 발견되 셈이며 사상 최고 적발 건수다. 적발된 총기류 중에는 이미 장전된 경우도 많았다.

데이빗 페코스케 TSA 국장은 “우리가 검색대에서 발견하는 총기류 증가는 우리 사회에서 (총기관련 사건사고 관련) 보고 있는 것을 실제로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총기를 소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총기적발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NPR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범인들 때문이 아니라 총기소지를 잊고 있다가 적발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발생한 일”로 보고 있다.

TSA에 따르면 모든 공항에서 총기류 반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주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가장 많은 총기가 적발된 공항 상위권에 텍사스 달라스, 오스틴, 휴스턴이 포함됐고 플로리다의 3개 공항과 테네시 네슈빌 공항, 애틀란타와 덴버 공항 등이 있다.

이중 애틀란타 공항의 총기 적발이 가장 높았다. 애틀란타 공항은 하루 8만 5,000여명이 이용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다. 애틀란타 공항은 총기류를 잊고 공항을 오지는 않았는지 알리는 광고문을 설치하기도 했다.

총기류 적발이 잦은 플로리다 마이애미 공항도 총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승객을 위해 총기류가 담겨있는지 확인하라는 안내방송과 홀로그램 등을 공항 곳곳에 설치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