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율 62.8% 역대 최고 … 미국 55.3%, 텍사스 53.9%

투표하기 위해 멕시코 및 멕시코-텍사스 접경도시에서 하루종일 운전하기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국회의원 재외선거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2일(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율이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55.3%, 텍사스도 53.9%를 기록해 역대급 투표참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재외국민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세계 115개국 220개 재외투표소에 실시됐다. 재외투표를 신청한 재외유권자는 총 14만 7,989명이며 이중 9만 2,923명이 참여해 2012년 첫 재외선거인 19대 국회의원선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율은 2012년 19대(45.7%), 2016년 20대(41.4%), 2020년 21대(23.8%) 순이다. 21대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을 포함해 59개국에서 재외선거가 중단돼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텍사스는 휴스턴총영사관 관할 지역 2개, 달라스영사출장소 관할 지역 2개 등 총 4개의 투표소가 운영됐다. 달라스 관할 지역의 경우 뉴멕시코에서 8시간 이상 운전해서 투표에 참여한 가족이 있었고 오스틴 투표소에는 멕시코와 멕시코 접경도시인 라레도 지역에서 왕복 15시간 이상을 운전한 가족이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재외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중 일부는 홍보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주재원과 같은 단기체류자들은 사전신고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여권만 챙겨 투표소로 갔다가 투표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일도 많았다.

한 유권자는 “선거자체에 관심이 없으면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는 것 조차도 모르는 것 같았다”면서 “선거에 관심이 얼마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또 다른 유권자 역시 “일때문에 잠시 텍사스에 와있는 중에 총선이 겹쳐서 무조건 투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신고신청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과정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수 있도록 홍보가 더 잘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회의원을 뽑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라레도에서 6시간을 운전해 오스틴 투표소로 향한 유권자 부부는 “우리의 주권이기 때문에 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투표하러 오기를 너무 잘했다. 다시 6시간 운전해서 돌아가야 하지만 주권을 잘 행사했으니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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