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이들, 무료급식 대체 현금지원 15%인상

하루 5.86달러 ... “식료품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진/ Politico

바이든 행정부가 자녀가 있는 수백만여명의 저소득 가정에 대한 ‘식료품 구매지원금 15%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지원금 상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됨에 따라 정부의 추가지원책에 따른 조치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는 날 최대 5.86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식품영양소비자서비스 (Food, Nutrition, and Consumer Services)국의 스테이시 딘 부차관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취약계층 가정과 아이들이 직면한 기아 위기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딘 부차관보는 “따라서 휴교로 인해 점심을 굶는 아이들에게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금을 15% 상향한다고 해도 저소득층 아이들의 하루 식료품 구입비용 5.86달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정부부처 소식통을 인용, 대부분의 저소득층 가정이 겪는 현재 상황과는 동떨어져 있으며 적절한 식단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P-EBT 프로그램 … “무료 급식을 대체하는 현금지원 프로그램”

P-EBT(팬데믹 EBT 프로그램,The Pandemic-EBT program)는 지난해 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천만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받아온 무료 급식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들은 식료품을 살때만 사용이 가능한 직불카드를 지원받았다. P-EBT 프로그램은 지난해 3월이후 미 전역의 모든 학교가 수업을 중단했을때 무료급식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각 교육구마다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거나,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는 등 복잡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9월에는 P-EBT를 위한 예산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올해 P-EBT혜택을 받지 못한 가구가 대다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또 폴리티코는 상당수 주들이 예산을 확보하고 계획을 세웠음에도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 에 승인을 위한 계획안 자체를 보내지 않았다며 결국 주정부들의 안이한 태도가 저소득층 가정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지연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USDA도 사안의 시급함을 인정, 법무부와 협력해 코로나19 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 가구에 대해 영양지원을 위한 현금지급을 인상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어떤 가정이 식료품 구입을 위한 지원금이 필요한 대상에 포함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알뜰 푸드 플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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