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강해지는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 ‘비상사태’

쿠바 강타로 전역 정전 피해 후 플로리다로 이동 ...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 직격탄, 항공편 전면 취소

 

 

사진 / AP (This GOES-East GeoColor satellite image taken at 12:01 a.m. EDT on Wednesday, Sept. 18, 2022, and provided by 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shows the eye of Hurricane Ian approaching the southwest coast of Florida. Hurricane Ian’s most damaging winds began hitting Florida’s southwest coast Wednesday, lashing the state with heavy rain and pushing a devastating storm surge after strengthening to the threshold of the most dangerous Category 5 status. (NOAA via AP) [ AP ]

 

카리브해에서 발생해 북상중인 허리케인 ‘이언(Ian)’이 쿠바를 강타, 쿠바 전역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언은 쿠바에 이어 다음경로인 플로리다 남서부 지역 지역에 상륙할것으로 예보되면서 템파를 비롯한 서남부 지역 주민 250만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은 “당장 대피해야 한다”면서 “안전담당 공무원들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올수 있기 때문”이라며 매우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허리케인 이언은 오는(28일) 오전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을 따라 육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플로리다 남부 키웨스트 지역은 이미 침수가 시작될 정도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언은 상륙이 가까워지면서 오히려 세력이 강해져 카테고리 5에 약간 못미치는 최고시속 155mph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국립기상청은 인구가 많은 포트마이어스 지역에 최대 18피트의 높이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 주민에 대한 대피를 권고했다. 

허리케인 센터는  “치명적인 해일이 북쪽으로 보니타 비치에서 포트 마이어스와 샬럿 항구를 거쳐 잉글우드까지 거의 100마일에 달하는 해안선에 걸쳐 최대 12~18피트의 물을 육지를 향해 밀어낼 정도의 위력”이라며 해일경보도 함께 발령했다. 

이언은 오늘 오전 10시경 나폴리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60마일 반경에 있으며 시속 10마일의 속도록 해안을 향해 이동 중이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현재 템파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웨스트의 공항은 폐쇄됐으며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와 씨월드도 영업을 중단했다. 이밖에도 해안을 따라 즐비한 호텔들 역시 문을 닫았고 항공편도 전면 취소되면서 일부 관광객들은 긴급 대피소로 이동했다. 

플로리다의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허리케인의 이동경로에 있는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 및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줄 것”을 당부하며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될 것이다. 안전유지에 주력해달라”고 말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또 “주정부는 3만여명의 수색 및 구조팀, 7,000여명의 주방위군이 피해복구 및 주민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은 1921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의 허리케인이다. 마이애미 대학의 허리케인 연구원 브라이언 맥놀디 교수는 “허리케인의 위력이 강할수록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해일의 위험도 역시 매우 커진다”면서 허리케인 이안의 강력한 폭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을 우려했다.

사진 / NPR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 발령된 주민대피령에 따라 안전한 곳에 대피하는 주민들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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