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사회 향해 쉬지않고 목소리 내는 달라스 한인리더들

유성주 한인회장 “한인상권 안전강화 및 상권부활을 위한 실질적 도움 되는 일 시작”

 

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로얄레인 일대 한인상가는 예전의 활기를 잃었다. 이에 한인사회 리더들은 총격사건으로 인한 충격파가 오래가지 않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하고 주류인사들을 향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쉬지않고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수) 달라스 카운티 커미셔너인 제이제이 코치(J.J Koc )와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한인리더들은 “불안없는 한인타운, 안전한 한인타운을 위한 구체적 대안 및 장기계획”을 카운티 정부에 전달하며 “달라스 시정부 뿐만 아니라 카운티 정부의 한인타운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성주)와 한인상공회(회장 김현겸), 노인회(회장 오흥무), 6.25 참전용사회(회자 오병하), 달라스 경제인협회 진이스미스 전회장 등 한인사회 리더들은 총격사건 이후 달라스 시정부를 포함해 달라스 경찰국에 안전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달라스 경찰국은 순찰차량을 증강했고 순찰병력도 늘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순찰차를 정차해놓고 자전거를 이용해 한인업소 하나하나를 방문하는 경찰인력도 배치했다. 이는 한인사회 리더들의 강력한 ‘안전강화’ 요구에 대한 달라스 경찰국이 보여주는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라스 한인회는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전달하는데 앞장서면서 “단발적인 행사가 아닌 달라스 한인밀집상가 안전강화 및 상권부활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성주 한인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경찰국의 스카이와치 타워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까 걱정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순찰차 증강을 포함해 방범이 강화됐지만 사고이후 지역 한인상권은 활기를 잃었다”면서 상권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유 회장은 우선 “스카이와치 타워를 한인사회가 구매해 로얄레인에 고정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대다수 상인들의 찬성이 있었다”고 말한다. 스카이와치 타워는 그 존재만으로도 한인상인들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범죄예방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다. 따라서 달라스 한인회는 한인단체들과 상인들의 힘을 모아 스카이와치타워를 구매,  달라스 경찰국과 공조하는 방안을 내놨다. 유성주 회장은 “한인사회가 자력으로 방범강화 노력을 보여준다면 달라스 시당국과 경찰국의 협조를 얻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강화에 한인들이 나서고 있으니 법집행기관의 치안유지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리더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코치 커미셔너는 “한인미용실 총격과 같은 혐오사건은 더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보고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카운티 정부는) 혐오범죄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건이 왜 발생했고 언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는 혐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로얄레인 일대 한인상가 밀집지역에 대한 ‘코리아타운’을 공식화 하는 것을 지지하면서 “한인 비즈니스 밀집지역이자 훌륭한 상업지구이며 한인문화의 중심지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데 도움이 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 커미셔너는 “물론 행정적인 절차로 인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서도 “코리아타운을 공식화 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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