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풍선 이후 미국내 반중 여론 최고조

백악관과 국방부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중국 정찰풍선 세차례"

 

중국 정찰풍선 사건 이후 미국내 반중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정찰풍선 사건 이후 중국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의 반중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공화당은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질타하고 민주당 역시 ‘뒤늦은 대응’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정찰 풍선 격추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강경대응을 요구, ‘외교적 굴욕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abc 뉴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늑장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루비오 의원은 “대통령은 정찰풍선 사건 초기 브리핑으로 통해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백악관 대응을 질타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민주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정찰풍선 발견초기 격추했어야 했다. 물론 인명 보호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하지만 늦은 대응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다”며 주중 미국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경경대응 요구가 높다.

반중여론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관리들은 6일(월) 정찰풍선을 복구할 것이라며 “중국이 무엇을 하려고 한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정찰풍선 떴다”

CNN은 백악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도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3개의 열기구가 미국 본토를 통과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도 트럼프 행정부 당시 유사한 풍선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 에스퍼 전 트럼프 행정부 국방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상공에 정찰풍선을 띄웠다는 내용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가짜정보”라고 발끈했다. 트럼프 정권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튼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타임머신을 발명했느냐”면서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텍사스와 플로리다 근처를 비행한 중국 정찰풍선에 대해 의회브리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당시 정찰풍선이 텍사스와 플로리다 상공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어떤 종류의 시스템을 가진 풍선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민간용 무인 비행선이 미국 영공에 들어간 것 불가항력”이라며 “민간용 비행선에 무력을 남용한 것은 과잉 대응”이라고 공식 항의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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