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백명, 빈집에 몰래 들어가 ‘파티’ … 오스틴 고급주택 ‘맨션 레이거’ 피해

스냅챗 통해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포함 4개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맨션 레이거 홍보

 

스냅챗을 통해 파티 참석자를 모집하고 주인이 없는 빈집에 몰래 들어가 파티를 하는 일명 ‘맨션 레이거’에 오스틴 고급주택도 피해를 입었다.

오스틴의 한 주택에 수백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침입해 파티를 연 것은 지난 17일(토)로 집주인은 수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사건의 시작은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와 보위, 레이크 트레비스, 밴더그리프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퍼진 ‘맨션 레이커’ 파티 공지였다.

트레비스 카운티 보안국은 파티를 계획한 청소년들은 동급생의 부모가 주말에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맨션레이거’ 공지를 띄운 것을 확인하고 최초 유포자를 수색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청소년들은 피해주택의 담을 넘기 시작했고 집 주변에는 차량들이 주차되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파티소리에 이웃주민들이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주인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주택의 피해는 상당했다. 벽면이 파손되고 가전제품도 망가졌으며 벽면에 침실에는 아보카도와 계란이 투척되어 있기도 했다. 집주인은 지역언론 KVUE와 인터뷰에서 “잠겨진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문을 뜯기 위해 차량을 동원한 것 같다”면서 “피해액이 수만달러에 이를 것이지만 가장 화나는 것은 사생활이 침해됐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트레비스 카운티 보안국은 이웃주민들과 집주인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상황을 접수, 신속한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맨션 레이거 피해는 미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산타로사에 위치한 800만 달러 고급주택에 난입한 십대 청소년들이 난폭한 파티를 열어 재산피해를 입혔고 플로리다에서도 맨션 레이거 파티 이후 1,500달러 와인을 포함한 고급제품들을 훔쳐가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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