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 뇌물을? … 한국 국대 손준호, 중국 공안에 구금

중국 정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구류"

 

사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on Jun-ho (centre) of Shandong Taishan competes during a Chinese Super League match against Zhejiang FC in April. Photo: Xinhua)

 

한국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가 중국 산둥 타이산(Shandong Taishan)팀에서 활동중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재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은  손준호 선수가 비국가공작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히며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의해 법에 따라 구금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준호 선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승부조작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소속사는 미드필더인 손 선수가 어떻게 승부조작에 가담할수 있겠느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공안이 손준호 선수를 체포할 당시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적용되는 혐의다.

미드필더인 손준호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이를 위해 뇌물을 수수했으므로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라는 것이 중국공안의 주장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손 선수가 소속팀의 하오후이 감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손준호 선수는 지난 12일 가족들과 함께 중국을 떠나려다 탑승 직전 게이트에서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선수의 소속사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구단 감독인 하오후이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사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있으며 손준호 선수가 곧 풀려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국의 연합뉴스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손씨가 구금중이며 랴오닝성 공안당국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해 그해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출신으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신화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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