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준 진통제, 펜타닐이었다 … 1시간만에 사망한 텍사스 여고생

중고등학교에서 진통제로 둔갑해 퍼지는 펜타닐 위험천만 ... 마약단속국 "부모들이 알아야"

 

사진/ abc 뉴스 캡쳐

플레이노에서 진통제인줄 알고 펜타닐 알약을 복용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펜타닐 과다복용을 숨진 피해학생의 가족에 따르면 피해여학생은 친구에게서 받은 알약 하나를 삼켰다. 처방받은 진통제라고 생각했지만 알약에는 치사량 이상의 펜타닐이 포함돼 복용후 한시간만에 숨졌다.

플레이노 교육구는 “매우 슬픈일이 발생했다”면서 “펜타닐에 대한 주의와 예방 경보를 각 학교에 배포했다. 펜타닐의 위험성이나 유통실태를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달라스 모닝뉴스와 NBC 등에 따르면 플레이노에서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로 인해 사망했다. 피해 청소년들의 나이는 14세에서 17세 사이다.  펜타닐 함유 알약을 먹고 응급치료를 받은 청소년들도 10여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학교안에서 펜타닐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마약판매상들은 청소년들에게 접근한 뒤 학교안에서 판매하도록 유도한다. 진통제라고 속여 동급생들에게 나눠주고 중독을 일으키게 한 후 판매하기 위함이다.

펜타닐의 경우 극소량 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지만 가짜제조약에 섞을 경우 함량을 정확히 알지 못해 섭취후 곧바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마약단속국 DEA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에 유통되는 ‘가짜 약’ 10개 중 6개가 1알 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정도의 펜타닐 함량이 높다. DEA는 “가짜 약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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