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모르겠고 우린 놀아”… 나이트클럽 ‘북적’

마스크 안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 ... 이웃주민들 “강력한 제재 안되나?“ 불만

사진 / Austin kxan 보도화면 갈무리

텍사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어스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영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어스틴 지역방송인 Kxan이 25일(수)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어스틴 북부 지역에 위치한 엘 낙터노(El Nocturno Night Club)나이트 클럽에서는 수십여명이 술과 춤을 즐겼고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 질 것을 우려한 어스틴 보건당국의 “연휴기간에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공식 권고사항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문제의 나이트 클럽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파들이 모여 술과 춤을 즐기는 영상을 클럽 SNS에 올리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웃주민들은 격분했다. 지난 주말  ‘311’ 에는 해당 나이트 클럽에 대한 민원이 40여건이 넘었다. 이웃 주민들은 “해당 나이트클럽이 수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있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며 누가 어디서 어떻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모르는 일”이라며 보건당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나이트 클럽 주인 루이스 쏠( Luis Sol)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변명하며 “우리는 마스크 써야만 입장 가능하다는 경고문을 붙였고, 모든 손님들은 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명했지만 kxan 방송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클럽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몇 명뿐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영업장 내부에서 전혀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자 해당 클럽은 SNS에 올린 영상을 삭제했다. 또 쏠 사장은 “방역수칙을 지키 것이며 소음도 줄여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웃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웃주민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는 가운데 저들 중 한사람이라도 감염자가 있다면 실내 모든 사람들이 다 감염될 것이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가 안게 되는 것”이라며 “영업장 운영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 밖에 없는데 주정부는 왜 아무것도 안하는 지 모르겠다”며 주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어스틴 시 대변인은 “어스틴은 지금 코로나19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제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상당수 비즈니스에 대한 방역수칙이 강력한 제재가 동반되지 않은 보건당국의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럽이나 술집 등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인파가 모여 파티를 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미향 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