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방 하원의원 사망 … “현직 의원 중 첫 사례”

북텍사스 지역구 공화당 론 라이트 의원, 67세 일기로 생 마감

북텍사스에 지역구를 둔 연방하원 론 라이트(Ron Wright)의원이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2018년 폐암선고를 받았지만 의정활동에 소홀하지 않았던 라이트 의원은 지난 7일(일), 결국 사망했다고 라이트 의원실은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현직의원은 처음이다. 라이트 의원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알링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부터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폐암을 앓고 있던 기저질환자였던 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결국 폐렴을 일으켰고 갑자기 악화된 증상으로 인해 라이트 의원은 8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폐렴증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7일 사망했다.

라이트 의원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알링턴 시의회에서 근무한 뒤 2010년 테런카운티에서 첫 선출직 세무평가원으로 시작, 6년 동안 세무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8년 폐암선고를 받았음에도 미 하원의원에 도전, 선출됐으며 지난 11월에 같은 공화당의 조 바톤 의원을 대신, 재선에 성공했다.

라이트 의원의 사망소식에 존 코닌 텍사스 상원의원은 “론은 열정적인 공무원이자 텍사스의 가치관을 지키는 수호자였다”며 “북텍사스 주민들의 이웃이었고 텍사스 제6구 유권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옹호자였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코닌 의원은 “그는 6세대에 걸쳐 텍사스에 살아온 ‘진정한 텍산’이었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커뮤니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일하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애도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론은 헌신적이었고 원칙적인 보수주의자였다”며 “그는 자랑스러운 텍산이었고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다. 그의 가족들과 어린 손주들에게 진심어린 기도와 애도를 보낸다”고 추모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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