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감염 환자 발생 … “완치 후 재감염 생각도 못했다”

보건 전문가 “완치 후 항체가 형성됐을거라고 확신하면 안돼”

텍사스 여성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 올해 45세의  매러디스 맥키(Meredith McKee)씨는 지난 6월 몸이 아픈 것 같아 CVS를 방문했고 위험한 수준의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텍사스 장로병원 (Texas Health Presbyterian Hospital)에서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반응이 나왔다.

맥키씨는 검사 전 “난 이미 코로나19에 걸렸었는데 또 걸렸을 리 없다”고 했지만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이었다. 맥키 씨는 “혈압이 높은 것 외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코로나19에 양성인가 재검사를 해달라”며 양성 확진을 부정했다.

맥키씨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퍼지기 시작할때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감염이후 몇 주 뒤에 완치됐고 야외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두차례 참석했으며 친구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재감염 됐다.

맥키씨는 “야외 이벤트가 열렸을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인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다시 감염될 수 있는 줄 알았다면 절대로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씨의 사례와 같은 코로나19 재감염사례는 전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사례다. 보건 전문가들은 “한번 감염된 이후 면역력이 생겼을 거라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첫 감염때와 두번째 감염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뉴스에 따르면 지난 24(화) 기준으로 테런 카운티(Tarrant County)에서 6만 6,000명 이상이 코로나 19 감염으로부터 회복됐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한번 걸렸으니 다시는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네바다 공공 보건연구소(Nevada Public Health Laboratory)의  마크 팬도리(Mark Pandori) 박사는 “코로나 감염자에게서 항체가 발견된 사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염자들은 재감염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바다주 리노에서는 25세 청년이 지난 4월 중순 코로나에 감염된 이후 5월 재감염돼 중증의 상태를 보인 사례가 있다. 당시 재감염은 미국에서 처음 나타났던 사례였던 이후 미 전역에서 재감염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사우스 다코다에서 28명이 재감염됐고 워싱턴주에서는 100명이 재감염 된 사례가 보고됐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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