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린 ‘포트 후드’ 기지, 한국전 참전 4성 장군 이름으로 변경된다

텍사스 출신 최초의 히스패닉계 4성 장군 리차드 카바조스 이름 따서 '포트 카바조스로 재지정'

 

사진/ NBC

텍사스의 대표적 육군 기지인 킬린의 포트 후드 기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최초의 히스패닉계 4성장군의 이름을 따 ‘포트 카바조스’로 재지정된다.

오스틴에서 북쪽으로 약 70마일 떨어진 킬린 인근에 위치한 포트 후드 기지는 오늘(9일)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텍사스 출진의 리차드 에드워드 카바조스 장군을 기리기 위해 포트 카바조스로 기지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포트후드 기지는 남북전쟁 당시 군대를 지휘했던 남군 지도자 존 벨 후드의 이름에서 비롯됐으나 텍사스 킹스빌에서 자라며 포트 후드 육군을 지휘했던 카바조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

션 버나배 기갑군단 사령관은 성명에서 “카바조스 장군은 전투에서 리더쉽을 입증했고 도적적 성경과 군인과 그 가족, 미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다”면서 “우리는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지도자를 기리는 동시에 역사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계 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카바조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후 육군으로 임관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푸에르토리코 군인들로 구성된 보린케니어(Borinqueneers) 부대의 일원이었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서 육권을 지휘하는 등 두번의 전쟁에 참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포트 후드 기지명 변경에는 그동안 성추행 및 성희롱 문제가 불거진 과거에 대한 청산이라는 해석도 있다. 2020년 포트 후드 병사 바네사 길렌이 살해당한 이후 성폭력과 관련해 총 14명의 지휘관 및 군인들이 처벌을 받았다. 따라서 포트 후드 기지는 존경받았던 4성장군의 이름을 따서 기지명을 변경함으로서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어내겠다는 의지가 바탕이 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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