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꼭두새벽 이메일로 ‘해고’ 통보

이메일 확인못한 직원은 출근했다가 출입증 작동안되자 '충격'

 

사진/ e-vehicleinfo

테슬라 오스틴 공장 직원들 상당수가 자고 있는 새벽시간에 해고이메일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대량해고를 발표한뒤 직원들이 자고있는 시간대에 해고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자 공분이 일고 있다. 블래들리 울슨은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펙토리에서 모델Y 제조과정에 참여해왔다.

울슨 씨는 “야간근무를 하던 날 새벽 2시쯤 우연히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해고됐다는 메일이 왔다”면서 “공황발작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세자녀를 키우는 미혼모인 한 직원은 “아침에 출근했는데 출입증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해고됐는지 확인해봐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밖에서 소셜미디어 상에는 테슬라의 해고과정에 대한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새벽 3시경 받은 해고이메일에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조직을 철저히 검토했고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불행하게도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귀하의 직위는 해제됐습니다.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그동안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해고 이메일에는 4월 14일 일요일이라고 적혀있었고 해고된 직원들은 15일 새벽 3시에 해당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라 직원이 100명 이상인 고용주는 공장 폐쇄 및 대량 해고 60일 전에 통지하도록 요구한다. 노동부의 조건에 따라 해고직원들은 오는 6월 14일까지 급여와 복지혜택을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하지만 테슬라는 노동부의 ‘해고관련 사전경보’ 영향을 받는지 여부와 몇명의 직원들이 해고됐는지 등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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