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이사 후 후회하는 사람 늘어 … 이유를 살펴보니

여름철 폭염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한의 날씨, 미국에서 7번째로 높은 재산세

 

사진/야후경제(halbergman / Getty Images/iStockphoto)

2020년의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인들의 대규모 이주 시기였다. 텍사스는 펜데믹 기간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기업이전 및 생활비 안정을 위해 많은 이들이 텍사스 행을 결정했다. 

이주민들의 결정에는 낮은 생활비와 소득세 면제, 취업시장의 활성화 등이 있었지만 펜데믹 4년이 지난 현재에는 텍사스로 이주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후회의 원인으로는 여름의 혹독한 더위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 및 토네이도의 잦은 발생이다.  부동산 전문가 조린 올슨 씨는 “텍사스로 이사한 많은 사람들이 화씨 100도 이상 치솟는 텍사스의 강렬한 여름에 완전히 대비하지 못했을 것이며 4월과 5월에 집중되는 폭우와 토네이도, 돌발 홍수 등에 대한 주정부의 취약한 대비 및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이유는 인프라 및 공공서비스 문제다. 오스틴과 달라스, 휴스턴과 같은 주요도시 고속도로와 지역상권 도로 인프라가 유입인구에 비해 부족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고 도로위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주택시장에 대한 가격압력도 한몫하고 있다. 텍사스는 역사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편에 속했지만 팬데믹 기간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저렴한 주택옵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값비싼 주택시장을 만나게 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재산세도 문제다. 텍사스 재산세가 증가하면서 신규 거주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월렛허브의 2024년 재산세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재산세는 미국에서 7번째로 비싸다.

정치적 보수성향도 이주민들 후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텍사스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에 비해 정치적, 문화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육시스템도 지적대상이다. 좋은 학군도 많지만 일부 학군은 자금부족에 허덕이며 교육성과도 낮다. 학군에 따른 주택가격 차등도 심한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텍사스는 많은 긍정적인 점을 제공하고 있지만 신규 이주자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후회없는 이주를 위해서 요구사항이 충족되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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