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여전한 백신 거부 … “백신접종률, 인종 및 소득간 편차 커”

백신불신론자들 “코로나보다 백신이 더 위험하다”

 

사진/ Kxan (In this June 7, 2021, file photo, demonstrators at Houston Methodist Baytown Hospital in Baytown, Texas, wave at cars that honk at them to support their protest against a policy that says hospital employees must get vaccinated against COVID-19 or lose their jobs. A federal judge dismissed their lawsuit, saying if workers don’t like the rule, they can go find another job. (Yi-Chin Lee/Houston Chronicle via AP)

 

텍사스 보건당국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델타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백신에 대한 거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트리뷴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만 1,400만여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이중 12세 미만 어린이 5백만여명을 제외하면 9백만여명이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

백신을 거부하는  FDA가 완전 승인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사람들과 백신 자체가 코로나보다 위험하다고 강하게 믿는 그룹으로 나뉜다.

보건 전문가들이 “백신은 철저한 텍스트를 거쳐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발표하고 “백신 부작용을 극히 드물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텍사스에서만 5만 2,000명 이상이다. 따라서 코로나 감염보다 백신을 접종하라”고 강조하지만 백신 불신론자들은 “백신이 더 위험하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고 텍사스 트리뷴은 분석했다.

텍사스 대학교 의료책임자인 데이빗 레이키 박사는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은 불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인 보수주의자들이 백신을 주저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인 반면에 히스패닉과 흑인 거주민들은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뢰부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백신접종을 맞지 않은 텍사스 주민들을 인구통계학적 및 지리적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가장 큰 카운티(한인들도 상당수 거주)인 휴스턴 지역의 해리스 카운티와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의 달라스 카운티, 테런카운티, 오스틴의 트레비스 카운티, 샌안토니오 지역의 베사 카운티에서 흑인 및 히스패닉 인구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면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달라진다. 소득이 카운티 평균 소득보다 낮은 지역의 예방접종률이 낮았고 농촌 지역도 낮은 접종률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대부분 큰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데이빗 레이키 박사는 “일각에서는 시골 및 작은 소도시의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더 많을 것이라 오해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텍사스 내 주요도시에서 예방접종률은 높지만 도시의 빈곤지역과 유색인종이많은 지역에서 낮은 예방접종률을 보인다”며 “인종별 접종률을 보면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각각 28%와 35%로 매우 낮은 편이며 확진자도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레이키 박사는 “휴스턴이나 달라스, 오스틴과 같은 지역에서도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를 들어 달라스 카운티의 경우 7월 29일 기준, 백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백신접종률은 58%였으나 흑인 또는 히스패닉 거주지역은 37%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가졌던 알마 페냐 씨는 “백신이 처음 나왔을 때 전혀 믿을수 없었다”면서 8개월동안 백신을 거부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탓에 가가호호 방문해야 했고 결국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

페냐씨는 텍사스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부작용에 대한 괜한 걱정을 했다”면서 “가족들에게도 백신을 맞으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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