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 “교사들 무장시키자” 주장에 교사들 대다수 ‘반대’

텍사스 교사연맹, K-12 교사 4,000명의 교사 대상 설문조사 ... "응답자 98% 총기단속 강화해야"

 

사진/ 유벨디 롭초등학교 총기참사 현장(텍사스N 자료사진)

유벨디 총격사건 이후 교직원이 학교내에서 총기로 무장하자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상당수 교사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교사연맹는 텍사스내 K-12 교사 4,0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교사들은 수업중에 총기를 무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미국교사연맹 텍사스 지부는 유벨디 롭 초등학교에서 18세의 총격범이 1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1명을 살해한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공립학교 교사와 고등교육기관 직원 등 6만 5,000명의 회원들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유벨디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공화당에서는 교사들을 무장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일선교사들의 중 76%가 이를 반대했다. 또 전체 응답자 교직원 중 90%가 학교내 총기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텍사스 교사연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총기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96%는 합법적 총기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83%이 교사들은 공격형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지지했다.

텍사스 교사연맹은 “텍사스 주의회가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이 총기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 “텍사스 입법부가 우리에게 보여준 행동은 본질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임시방편 대응책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연방의회가 총기규제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교사연맹의 제프 카포 회장은 “총기 정책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텍사스 학생과 교사를 보호할 사람들을 위해 11월 선거가 중요하다”면서 “총기규제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도 11월 중간선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텍사스 민주당은 전면적인 총기개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총기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특별입법회의를 요청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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