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국경긴장이 부른 ‘텍사스 분리독립’ 목소리

분리독립주의자들 "연방정부로부터 텍사스 국경 지키기 위해서는 자치국가가 되어야"

 

사진/ 텍사스퍼블릭라디오 (Concertina wire lines the path as members of Congress tour an area near the Texas-Mexico border, Jan. 3, 2024, in Eagle Pass, Texas. A divided Supreme Court on Monday, Jan. 22, allowed Border Patrol agents to cut razor wire that Texas installed on the U.S.-Mexico border, while a lawsuit over the wire continues)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문제에 대해 ‘침략’이라고 표현한 뒤로 강경파들의 텍사스 분리독립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경을 넘는 불법이민자들이 텍사스를 침략한다는 에봇 주지사의 발언에 텍사스가 연방정부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강경우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오랜기간 텍사스 분리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다니엘 밀러는 국경문제를 두고 연방정부가 텍사스를 지속적으로 억압한다면 텍사스가 연방을 탈퇴하는 투표를 할 만큼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러는 텍사스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텍사스가 국경을 진정으로 회복하려면 연방정부로부터 독립하고 자치국가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에봇 주지사의 ‘침략’ 발언은 이글패스 지역에 있는 47에이커의 셸비 공원에서 출발했다. 텍사스는 몇 달 동안 리오 그란데 강을 따라 이민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콘서티나 와이어를 설치해 왔다. 그러나 미국 대법원은 5-4로 바이든 행정부 편을 들면서 미국 국경순찰대가 와이어를 절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에봇 주지사는 텍사스가 이민자들의 ‘침략’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연방 정부와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방정부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애벗 주지사와 강경우파진영은 텍사스가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받은 이민자들의 ‘침략’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텍사스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헌법에 명시된 이민 권한을 초월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텍사슥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권리단체들은 이민자들을 침략자로 칭하는 것에 대해 결국 “국경 자경단 활동과 폭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극단의 이념대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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