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기업이전 증가에도 인력난, 원인은?

전문가들 “높은 임금으로 이직,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적 근무환경으로 이동 등”

 

사진 /Kxan 캡쳐

텍사스 내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 6년동안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오스틴 상공회의소(Austin Chamber of Commerce)에 따르면 텍사스 중부지역에 2020년 11월 2만 3,265개의 신규일자리가 생기면서 2021년 11월보다 39%가 늘었다. 

오스틴 상공회는 또 지난 11월 한달에만 2,800개의 신규일자리가 발표됐으며 삼성 반도체 제2공장과 Iron OX 등 기업들로 인해 센트럴 텍사스 지역에 더 많은 신규일자리가 추가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센트럴 텍사스를 포함한 텍사스 전역의 노동력 부족문제가 발생하자 인력개발활동 및 감독,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 워크포스솔리션 등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은 한 두가지 이유로 발생한 것이 아닌 매우 복잡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근로자들은 높아진 생활비와 소비자 물가 등으로 인해 더 높은 임금을 원하며 임금이 높은 자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경우 일자리 부족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구인구직 해드헌터 인디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업을 바꾼 사람의 절반이 높은 임금 때문이었으며 기존보다 52%정도 연봉인상을 받으며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구직자는 팬데믹으로 레스토랑이 셧다운되자 일자리를 잃었지만 일하지 않는 동안 보험 에이전트가 되는 공부를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더 좋아하는 일을 위한 직업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노동력 부족의 또 다른 원인으로 근로자들이 유연한 근무환경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회사 슬랙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들에게는 근무환경의 유연성이 중요한 직업선택의 하나로 작용했다.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워킹맘들 중 93%는 근무시간의 유연성을 원했고 76%는 재택근무를 포함한 근무환경의 유연성을 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도 노동시장을 얼게 했다. 특히 의료보건업계의 인력난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오스틴 트레비스 카운티의 응급실에서는 응급구조사 및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오스틴 응급구조협회는 “의료보건계 근로자들은 백신의무화가 적용됐고 이때문에 많은 인력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는 많은 근로자들을 조기퇴직을 선택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 삭스가 12월 초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 퇴직자 절반 이상이 예상보다 일찍 은퇴했으며 건강상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은퇴를 선택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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