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델타변이 확산에도 ‘마스크 의무화’ 금지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 “공립학교 및 공공기관 마스크 의무화 금지” … “면역 가진 사람들 많아”

 

사진 / KHOU 캡쳐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텍사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는 “공립학교 및 공공기관 마스크 의무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에보트 주지사는 지난 20일(화) 휴스턴 지역언론 KPRC-TV와 인터뷰에서 “마스크 의무화 명령은 없을 것이다”라며 “백신을 맞았거나 또는 감염후 회복된 사람들의 자연적 항체형성 등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이미 면역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21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텍사스는 정부 명령의 시대를 끝내고 개인책임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한 각종 지표들의 상승추세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10%를 넘겼고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수치다.

휴스턴 메디컬 타운의 의료진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팬데믹과 같다”며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1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은 아직 없다는 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에보트 주지사는 두달 후 모든 공립학교 및 정부기관에서 마스크 요구사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에보트 주지사는 “부모의 선택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는 있지만 정부차원의 명령은 없다”고 선언했다.

현재 텍사스의 평균 백신접종율을 43%다. 휴스턴의 메모리얼 허만 병원의 코로나 확진 환자가 200% 증가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메모리얼 허만 계열 13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00명대였지만 단 몇 주 만에 270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메모리얼 허만 병원의 제임스 멕카시 박사는 “확진환자 상승곡선이 가파르다”며 “환자가 더 증가할 것이다.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