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미성년자 백신접종 일주일만에 10만여명 완료 … “전체 대상자 중 6%”

소아과 전문의 “천식 및 당뇨 등 기저질환 미성년자는 반드시 백신접종해야”

 

사진/ Kxan.com

12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첫 일주일 동안 텍사스에서만 10만여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백신을 접종했다. 텍사스트리뷴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에서 백신을 접종한 12세 이상 15세 미만 미성년자는 전체 대상자 중 6%를 차지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지난주 트레비스 카운티에서만 10세에서 18세 사이 미성년자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입원률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를 기록했고 카운티내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치료한 어린이 환자가 8명이었다고 보고했다.

텍사스 주 전체에서는 코로나19 로 인한 미성년자 사망자는 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대부분 합병증이 원인이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 사이에게 전염되는 정도나 사망 및 중등도 합병증을 가져올 확률은 낮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가져올 장기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텍사스 소아과협회의 세스 캐플란 박사는 “바이러스 감염된 이후 완치는 됐으나 좀처럼 운동실력이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았던 운동선수 사례가 있었고 또 다른 아이의 경우 오랜 시간 이명증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바이러스가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플란 박사는 미성년자의 현재 백신 접종률에 대해 “매운 놀라운 결과”라면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룹스포츠를 즐기는 등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백신접종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14세의 오스틴 포드군은 지난달 코로나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 오스틴은 “부모가 백신이 필요없다고 해도 내가 그들을 설득해서라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처럼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백신접종에 회의적인 부모도 있다. 달라스에 거주하는 제임스 데이비스씨의 경우 자신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11세와 7세 자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고 감염된다고 해도 심각한 병에 걸릴 위험이 적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자녀들이 천식이나 당뇨를 포함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제임스 데이비스 씨 역시 이같은 소아과의사들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의사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따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위험도가 낮은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공급보다 백신이 긴급하게 필요한 다른 국가의 성인들이 백신을 맞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미성년자 접종률 높이는 방안 … 텍사스 교육구 차원의 적극적 노력

텍사스의 전체 백신접종현황을 보면 주민 3명중 1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따라서 주 보건당국은 현재 성인 백신접종률을 유지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접종을 늘리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북텍사스 맥키니 지역의 션 프랫 보건담당 교육감은 “맥키니 교육구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12세부터 18세 사이의 학군내 학생들을 위한 백신 클리닉을 운영해 시간당 평균 300명의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소아과협회는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전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교육구차원의 적극적 노력으로 미성년자 백신접종”을 권고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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