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보위카운티 검찰, 임신부 살해후 태아 납치한 여성에 ‘사형’구형

검찰 "임신했다고 주변에 거짓말 한 뒤 임신부 살해, 살아있던 여성의 배를 갈라 태아 꺼냈다"

 

텍사스의 한 여성이 임신한 여성을 살해하고 배를 갈라 태아를 납치한 협의로 가중 일급살인 판결을 받고 사형이 구형됐다. 일급살인 판결이 날 경우 보석금 없는 종신형이나 사형으로 최종평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텍사스 북동부에 위치한 보위카운티 배심원단는 지난 2020년 10월 레이건 미셀 시몬스-핸콕을 살해하고 사망한 산모의 자궁을 열어 태아를 납치한 협의로 테일러 르네 파커에게 가중일급살인을 적용하기로 판결했다.

파커 변호인 측은 아기가 살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납치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의료전문가의 증언을 토대로 아기가 자궁 밖으로 나올 때 심장이 뛰고 있었다면 명백한 살인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측이 태아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가중 살인’를 ‘살인’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켈리 크리스프 검사는 “우리는 파커의 범행 일체를 정리했고 의료전문가의 소견서까지 증거로 제출했다. 아기는 살아있었다”고 반박했다. 렌 리차드 지방검사 차장도 “파커가 살해하기 전 가짜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하는등 주변사람들에게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 또 살해에 앞서 피해자의 머리를 5번 이상 가격했다.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조사결과 파커는 주변사람들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아이를 빼앗을 목적으로 임산부를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임신한 여성을 찾던 중 피해자를 알게 된 것. 이후 파커는 피해자를 찾아가 머리를 가격해 기절하게 한뒤 잔인하게 배를 갈라 태아를 꺼냈다. 당시 피해자는 살아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파커는 아이를 데리고 범죄현장에서 북서쪽으로 12마일 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자 “아이를 조산했다. 그런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구급차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파커에 대한 최종 판결은 오는 12일(수) 진행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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