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생활비 저렴은 옛말” … 텍산들이 떠나고 있다

주전체 인구는 증가했지만 탈 텍사스도 증가

 

사진/ google

텍사스로 이주하는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텍사스를 떠나는 텍산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과 생활비, 낮은 세율은 이제 옛말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텍사스 이주를 결정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시장과 취업기회를 붙잡는 것”이 주원으로 꼽는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텍사스에서 나고 자란 ‘텍산’들은 텍사스를 떠나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텍사스를 떠난 텍산은 49만 4,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테네시 등 텍사스보다 주택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 주택가격은 2019년에 비해 평균 30% 이상 올랐으며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재산세율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주택가격과 생활비’는 텍사스 이주를 선택하는 조건에서 늘 우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텍산들은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과 이로인한 재산세 증가를 피해 최근 거주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서부 지역을 선택하고 있다.

여전히 캘리포니아보다 저렴한 생활비를 보이고 있어 텍사스를 선택하는 이주민들도 많다. 하지만 텍사스에서의 삶의 질이 캘리포니아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되돌아가는 역이주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 신문사에 취직하기 위해 2018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휴스턴으로 이주한 기자 줄스 로저스(Jules Rogers)는 도시로 이주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텍사스를 떠났다. 같은 금액으로 더 넓은 아파트에서 거주했지만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로저스 씨는 “휴스턴에 정착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지만 태평양 북서부의 공기, 산, 바다 등 자연환경과 문화가 그리웠다”면서 포틀랜드로 되돌아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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