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 … ‘446건으로 전미 네번째’

한인타운 관할 달라스 북서경찰서에 신고접수된 사건만 지난해 3건에서 올해 20건

사진/ 지난 5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유성주 한인회장이 한인미용실 총격사건에 대해 경찰당국의 예방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달라스에서 올해들어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올해 달라스 경찰국에 신고된 아시안 증오범죄는 현재까지 27건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인 미용실 총격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달라스 경찰국은 한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캐롤라인 김 씨는 달라스 경찰국을 향해 “우리의 안전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 소상공인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커뮤니티의 지도자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달라스 경찰국의 에디 가르시아 국장은 한인미용실 총격사건 이후 “증오범죄라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가 극심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달라스 경찰국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증오범죄가 증가했다. 달라스 경찰국 크리스틴 로우먼 대변인에 따르면 2021년 총 17건의 증오범죄사건이 발생했고 19명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증오범죄로 기소된 범죄는 올해 27건으로 지난해보다 10건이 늘었고 피해자도 38명으로 늘어났다.

증오범죄로 기소되지 않은 사건을 더하면 증오범죄는 더 늘어난다. 경찰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범죄가 39건 보고됐고 이중 15건은 아시안과 관련됐다.

달라스 한인타운이 위치한 달라스 북서경찰서의 경우 증오범죄 신고건수가 지난해 3건에서 올해 20건으로 급증했다.

아시안 혐오범죄 예방을 위한 시민단체인 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2년까지 11,000건 이상의 증오 사건이 보고됐고 텍사스는 446건으로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경찰당국은 지역사회와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증오범죄 증가를 막는데 기여했다고 밝혔지만 주 전역에 걸친 증오범죄 증가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달라스는 지난해 반증오자문위원회를 구축했다. 자문위원회의 새미 베리 공동의장은 “미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2021년 9월 결성된 반증오 자문위원회는 다양한 권고안을 준비,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