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암환자도 병실이 없다 … “응급실 대기시간만 사흘”

응급실 환자 20명중 19명이 백신 안맞아 … “백신미접종은 다른 중증환자의 목숨 위협”

 

사진/ 휴스턴 메디컬 타운

텍사스를 포함 세계 최대 의료단지와 최고 권위의 암병원이 있는 휴스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병상부족은 암을 포함한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텍사스 엘 캄포 메모리얼 병원에 근무하는 하산 카클리 박사는 자신의 환자 상태가 심각해지자 76마일 떨어진 휴스턴의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중환자를 수용가능한 병원을 찾기 쉽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의료단지로 85개 이상의 종합병원이 있는 휴스턴에서 급한 치료가 필요한 암환자 한 명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

카클리 박사는 “휴스턴 전역의 병원에 연락한 뒤 겨우 응급실 한 곳을 찾았지만 응급실 대기시간이 4,000분이 넘게 나와있었다. 60분이 1시간인데 4,000분 이면 적어도 사흘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의료계 종사한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신의 환자를 위해 MD앤더슨 암센터에 4일동안 계속 전화를 걸었고 결국 하나의 병상을 얻는데 성공했다.

카클리 박사는  “대다수 병원들은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병원마다 코로나 환자로 가득차 있었고 응급실에 있는 환자 20명 중 단 한명만이 코로나 환자가 아니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주 동안 계속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아무도 백신을 접종 받지 않았다”면서 백신 미접종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근급한 치료가 필요한 암환자 및 다른 중증환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절 연휴를 맞아 미 전역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은 530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달 이내 코로나19 감염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개인위생 및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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