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BS 간판 심야 프로그램 스티븐 콜베어 쇼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 유튜브 캡쳐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 텍사스 주 하원의원의 인터뷰가 CBS 간판 심야 프로그램 스티븐 콜베어 쇼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본방송에서 제외되면서 미국 미디어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2월 16일 밤 발생했다.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당초 탈라리코 의원과의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방송 직전 CBS 본사 법무팀이 송출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베어는 생방송 중 “네트워크 변호사들로부터 해당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인터뷰 취소 사실을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CBS가 제시한 공식 사유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동등 시간’ 원칙 위반 우려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FCC는 정치 후보가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할 경우 경쟁 후보에게도 동일한 출연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CBS는 탈라리코 의원의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제스민 크로켓(Jasmine Crockett) 의원 등 다른 후보들에게도 동일한 출연 기회를 제공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해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토크쇼 인터뷰는 ‘정당한 뉴스 보도’로 분류돼 예외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조치는 사실상 ‘자체 검열’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본방송은 취소됐지만 CBS는 이후 유튜브에 인터뷰 풀버전을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 직후 6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탈라리코 캠프는 이 사태 이후 24시간 만에 약 250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탈라리코 의원은 이를 “트럼프가 보여주기 원치 않았던 인터뷰”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크로켓 의원은 “다른 후보들도 출연 기회를 받았더라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며 방송사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편성 논란을 넘어 미디어 자유와 선거 공정성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3월 3일로 예정된 텍사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전국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탈라리코 의원이 이번 일을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