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원로정치인, 가정폭력 현행범 체포 후 ‘보석 석방’

데이빗 듀허스트 전 텍사스 부지사, 달라스의 한 호텔에서 34세 연하 연인 폭행

데이빗 듀허스트(David Dewhurst, 75세)텍사스 전 부지사(Former Texas Lieutenant Governor)가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 구금된 후 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달라스 경찰국에 따르면 듀허스트 부지사는 지난 13일(화)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 근처 더블트리 호텔에서 함께 있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듀허스트는 호텔입구 근처 야외 페티오에서 한 여성을 쫒아갔고 피해 여성은 도망가다 넘어져 콘크리트로 된 벤치에 머리를 부딪혔다. 피해 여성은 41세로 두 사람은 2년 넘게 연인관계였다고 경찰서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여성의 신원은 밝힐 수 없지만 두 사람은 과거에도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휴스턴에 주소지를 둔 듀허스트 전 부지사와 피해여성이 왜 달라스에 머물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달라스 카운티 지방법원의  해스 해리스 전 검사장는 “달라스 카운티는 가정폭력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강력한 가정폭력 대응 방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달라스 경찰관들은 이번 부지사의 폭력사건이 관할지역내에서 발생한 만큼 철저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듀허스트 부지사에게 최대 1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추가했다. 해리스 전 검사장은 “연인이건 부부사이건 가정내 불화가 더 큰 폭력으로 확대되기 전에 해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듀허스트 전 부지사는 한때 텍사스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질만큼 유명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12년동안 부지사로 재직했고 2014년 부지사직에서 내려왔다. 그는 또 2012년 테드크루즈 상원의원을 상대로 공화당내 경선에 도전했지만 테드 크루즈 의원에게 패했다.

남부감리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칼 질슨 정치학 교수는 “듀허스트는 한때 존경받는 공화당 정치인이었지만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과 경선 패배로 그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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