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유료도로(TxTag) 운영 사업자 IBM 계약 해지 … “과도한 요금 청구”

텍사스 교통부 “IBM 시스템 잘못으로 지난 5월까지 환불해 준 통행요금만 1,170만 달러”

 

사진/ Kxan

텍사스 교통부가 TxTag를 운영, 공급하는 대행업체인 IBM과 계약을 해지했다. 텍사스 교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계약관계를 유지해 온 IBM과 계약을 해지한다”며 그동안 수많은 운전자들에게 통행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운영과 신뢰부족이 해지 원인이라고 밝혔다. 

IBM은 고속도로 통행요금부과 시스템을 재정비, 업그레이드 하던 2020년 10월 말부터 2021년 1월까지 상당수 운전자들에게 잘못된 요금 청구서를 발송했다. 텍사스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환불한 통행요금만 1,170만 달러에 이른다.

결국 교통부는 IBM과 더 이상 계약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운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IBM은 유료 도로 사용자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줬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주정부는 IBM과 계약해지 뿐만 아니라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IBM측은 즉각 반발했다. IBM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텍사스 교통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책임은 주정부에 있다”면서 “정보기술 프로젝트를 시행함에 있어 주정부도 일정부분 책임져야 하지만 텍사스 주정부는 오히려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텍사스 교통부는 IBM의 반발에도 “계약은 해지됐으며 이미 다른 업체와 긴급 운영계약을 체결했다”며 IBM과 단절을 재차 강조했다.

텍사스 교통부는 “운영업체가 바뀐다고 해서 현재 운전자들에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미납된 요금에 대한 연체료도 당분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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