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역에서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모기 출현 … “물웅덩이 제거해야”

“최근 텍사스 전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발생하면서 모기 개체수 증가”

 

사진 /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발견된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모기

텍사스 전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전파 모기(이하 웨스트나일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4월 테런 카운티에서 처음 보고된 웨스트나일ㅐ 모기는 3주전부터 달라스와 휴스턴에서 발견됐고 지난주에는 갈베스톤과 샌안토니오 남쪽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텍사스 중부지역 중에는 오스틴 북쪽의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7월 1일(목) 두 마리의 모기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텍사스 전역에서 발견되는 웨스트나일 모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지고 있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통합백터관리프로그램(텍사스 전역의 모기샘플을 체집,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가 출현한 시기가 가장 이르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은 올 여름 텍사스 전역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발생한 탓에 모기 개체수가 증가, 웨스트나일 모기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텍사스 전역의 지자체들은 모기 방제 살포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지성 소나기가 만들어내는 물웅덩이 탓에 모기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라스는 텍사스 환경보호국이 살충제 사용을 승인하면 특정지역을 선정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돌입한다. 달라스는 “방제트럭을 보게 될 경우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집안에 머물러 달라”며서 “살충제 분사가 끝난 후 몇시간 동안은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휴스턴 공중보건국도 “시 차원의 방제작업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집 주변에 고여있는 물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트워스의 공중보건 및 법규준수 담당 블랜드 베넷 이사도 “국지성 소나기가 그치면 더 많은 모기가 모이고 10일에서 14일사이 모기들이 번식한다”면서 “모기들이 애벌레를 낳지 못하도록 물웅덩이 제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로 인해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열과 두통, 몸살을 일으키고 피부발진 및 림프절 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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