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정치권 향해 한인사회 목소리 전하는 ‘우리훈또스’

9일(목) 아시안 단체 AAPI와 함께 텍사스 주의사당 방문 ... "한인사회도 정치권 향해 목소리 내야"

 

사진/ 우리훈또스 테리 윤 커뮤니티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AAPI 기자회견에서 우리훈또스를 대표해 영어취약 이민자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휴스턴의 대표적인 한인 시민단체 ‘우리 훈또스(대표 신현자)’가 텍사스 정치권을 향해 영어에 취약한 한인 노인들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지적, 제도적 마련을 요구했다.

9일(목) 아시안 아메리칸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AAPI와 우리훈또스는 텍사스 주의사당을 방문, 의원들을 만나고 아시안 이민사회의 현안과 부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한인시민단체 우리훈또스는 영어가 취약한 한인노인들이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을 포함해 당연히 받아야 하는 다양한 혜택들을 놓치는 사례를 언급하며 영어취약 이민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훈또스의 커뮤니티 서비스 테리 윤 코디네이터는 “우리 훈또스에 연락을 취한 사례자들의 경우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탓에 여러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번역과 통역을 도와주면서 이런 상황에 처한 한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미국 시민권자 아닌 경우 미국에서 의료 및 주거 등 상당 부문에서 한국정부 발행 문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미주 재외동포들임에도 영문이 아닌 한글로 발행하고 있다.

테리 윤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영어가 자유롭게 구사되지 않는 한인 노인들의 경우 한글문서를 다시 영어로 번역해서 공증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지만 도움을 받기도 쉽지만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훈또스는 텍사스 주의회를 향해 “영어구사가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미국에서 거주하는 영주권자, 시민권자들이 언어로 인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관련사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우리훈또스 회원들은 이날 오스틴에 위치한 텍사스 주청사 앞에서 한국 전통 민속악기인 꽹과리와 북, 장구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고 사물놀이를 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텍사스 주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한인으로 구성된 우리훈또스 외에도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안 리더들이 소수인종들에게 부당한 정책에 대해 토로하면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우편투표제도의 헛점으로 지목되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AAPI는 우편투표용지 겉면에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한 뒤 수많은 아시안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우편투표용지 관리소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아시아계 정치인을 더 많이 배출해 소수민족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더 크게 울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도 나왔다.

 

텍사스 주청사 앞에 모인 휴스턴 대표 한인시민단체 ‘우리훈또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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