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news
- “60세 부부, 보험료 연 3만 달러 육박” .. 텍사스 내 보험사들 평균 35% 인상률 제시
- 연방정부 셧다운 속 보조금 연장 불발 … “보험 포기할 수도” 시민 불안 확산
- “무보조금 현실은 충격”…고령 가입자들 불만
- ACA 가입자 약 400만 명 중 45세 이상이 4분의 1 차지, 인상폭도 가장 커
[오스틴=텍사스N] 텍사스 중장년층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ACA) 보험료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말로 정부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는 월 보험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그로브스에 거주하는 55세 테레사 허버트는 5년째 운영 중인 자신의 틱톡 계정에서 최근 ACA 보험료 인상 우려를 토로하며 수많은 새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유방암 투병 경험을 공개했을 때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허버트는 현재 월 581달러짜리 ACA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월 250달러의 보조금 덕분에 그나마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 보험으로 지난 1년 동안 4차례의 수술과 16회의 항암치료 30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보조금(강화된 프리미엄 세액공제)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 보조금이 사라지면 허버트의 보험료는 87% 급등해 월 1,091달러로 오르며, 이는 그녀의 주택담보대출(1,400달러)에 근접한 금액이다. 부동산 관리자로 일하지만 직장 건강보험이 없는 허버트는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에 따르면, 연소득 8만 5천 달러인 60세 텍사스 부부의 경우 올해까지는 보조금 덕분에 실버 플랜 보험료를 연 7,225달러로 제한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3만 3,689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텍사스트리뷴에 따르면 ACA 가입자 약 400만 명 중 45세 이상이 4분의 1을 차지하며, 이 연령대의 인상폭이 가장 크다. 텍사스 내 보험사들은 평균 35%의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이보다 훨씬 높은 요율이 적용되고 있다.
텍사스A&M대 공공보건정책 전문가 로라 다그 교수는 “보험료 인상은 나이 든 가입자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건강 위험도가 높을수록 보험사는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협상 과정에서 공화·민주 양당이 ACA 보조금 연장 합의에 실패하면서 촉발됐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하원은 10월 1일 예산안 통과에 실패해 정부 기능이 일시 중단됐으며, 민주당은 ACA 세액공제 연장을 조건으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후 11월 초, 상원은 ACA 연장 조항이 빠진 수정 예산안을 60대 40으로 통과시켰다.
보조금이 사라지면 많은 텍사스 주민들은 기존 보험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일부는 높은 본인부담금의 저가형 보험으로 갈아타거나, 아예 보험을 포기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허버트는 “저렴한 플랜으로 옮기면 지금의 의사와 병원을 잃을 수도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가 고려 중인 저가 플랜도 월 700달러 수준으로, 기존보다 보장 범위가 좁다.
63세 그래픽 디자이너 G.W. 밥은 보조금 덕분에 올해 월 860달러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됐지만, 내년에는 월 1,270달러로 오르며 보조금의 절반을 잃게 된다. 결국 그는 매달 870달러를 자비로 내야 하고, 20년째 다니던 주치의가 새 보험 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아 내원 시 15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밥은 “0달러에서 870달러로 뛰는 건 미친 일”이라며 “보조금이 없더라도 지금보다 400달러나 비싸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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