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처음으로 홍수위험 지역 파악 … “주민 6명 중 1명은 홍수위험지역 거주”

텍사스 수자원 개발위원회(TWDB) "홍수피해 줄이기 위한 주요 인프라 개선필요"

 

사진/ 웨더닷컴 (An SUV is stranded in a ditch in a stretch of street flooding on Thursday, May 2, 2024, in Spring, Texas. (Brett Coomer/Houston Chronicle via Getty Images))

텍사스주가 처음으로 홍수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후변화로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주정부에는 홍수완화 프로젝트에 앞서 홍수 위험지역 파악에 나섰다.

텍사스 수자원 개발위원회(TWDB)에 의해 작성된 텍사스 홍수계획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 500만 이상, 인구 6명 중 1명이 홍수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 역사상 최초로 주전체 홍수계획을 세운 주정부는 “홍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인프라 개선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가 홍수에 취약한 이유는 기후변화와 도시개발증가, 적절한 홍수관리 인프라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홍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홍수 방지 댐과 저수지 확대, 홍수 경로 개선 및 자연기반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텍사스 수자원개발위원회는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홍수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많은 지방도시들이 홍수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오랜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물관리에 공백이 있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위험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텍사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토지와 해양의 수증기 증발양이 많아지면서 강우량도 증가해 폭우가 잦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홍수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휴스턴이다.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에 4일동안 50인치 이상의 비를 쏟아부었다. 당시 카테고리 4 허리케인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비를 내린 열대성 저기압으로 1,250억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텍사스는 최근 봄철 폭우가 증가하면서 휴스턴을 포함해 텍사스 남동부 지역에 홍수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수자원개발위원회가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텍사스 전체 토지의 4분의 1, 약 6만 7,000 평방마일이 매년 1%의 홍수확률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 ‘100년 홍수평야’, 또는 ‘500년 홍수평야(매년 0.2% 홍수발생율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수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텍사스주 354개 카운티 각각은 1953년 이후 최소 한번 이상의 홍수재해를 경험했다.

수자원개발위원회는 텍사스 전역의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권고된 홍수 완화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 입법자들에게 홍수 완화 및 예방 프로젝트를 위한 추가 자금을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수자원개발위원회는 또 소셜 미디어, 라디오 및 역 911 전화를 사용하여 주민들에게 대피 시점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이 마련되야 한다고 보고했다.

텍사스에서 발생하는 홍수 사망자의 70% 이상이 침수된 도로를 건널때 발생한다. 따라서 홍수관리를 위한 배수로 재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9월 1일까지 최종 권고안을 입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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