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킬린 경찰, 총격사건 논란일자 바디캠 영상 공개

변호인 “총격에 사망한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사진/ 킬린 경찰국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 캡쳐

텍사스주 킬린에서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한 남성과 관련, 경찰측의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킬린 경찰국의 레이날도 콘트라레스 경관은 신고를 받고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다. 총상을 입고 사망한 페트릭 린 워렌의 아내는 “남편이 매우 공격적이다. 위험해 보인다”며 경찰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남성은 사망했다. 당시 사건이 지역언론에 보도되면서 총격을 가한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일반 시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킬린 경찰은 경관이 착용하고 있던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망한 워렌은 현관문 앞에서 경찰을 향해 다가왔다. 콘트라레스 경관은 “두손을 보여달라”고 하며 “움직이지 말라.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워렌 씨는 계속 경찰을 향해 다가왔고 결국 테이저 건에 맞았다. 테이저 건에 맞은 이후에도 경관을 향해 돌진하자 콘트라레스 경관은 세발의 총격을 가했다.

워렌 가족의 변호인은 “워렌의 정신 건강이 안좋은 상태였다”며 “정신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렌 가족과 변호인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문제가 있어 경찰을 불렀지만 그 경찰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병원까지 함께 갈 정도였다”며 “이번 총격은 경찰의 살인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워렌씨의 아내인 바비 워렌 씨는 “총격을 가한 경찰이 체포되어야 한다”며 “남편의 행동이 총을 쏴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지 않았으며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총격을 가한 경찰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엎드리라고 했고 명령을 듣지 않으면 테이저 건을 쏘겠다고 했지만 그의 행동은 위협적이었다. 바디캠 영상이 모든 증거”라며 경찰로서 정당방위라고 항변하고 있다.

킬린 경찰국은 공개된 바디캠과 주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해당 총격사건이 경찰의 과잉대응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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