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폭염과 가뭄에 실내 해충 증가

텍사스 A&M "각종 해충들, 음식물과 수분섭취를 위해 실내로 유입"

 

[사진 = 텍사스 A&M] Ants can become indoor pests when they enter residences in search of water. Michael Miller/Texas A&M AgriLife Marketing and Communications

텍사스에 역대급 더위가 한풀 꺽이고 있지만 가뭄이 이어지면서 실내 해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 A&M에 따르면 텍사스 전역에 걸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 많은 해충이 실내로 유입되고 있다. 텍사스 A&M은 무더위에 강한 해충이 가뭄까지 이어지자 음식물과 물을 찾기 위해 실내로 유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해충으로는 개미와 벼룩, 진드기, 바퀴벌레와 같은 흔한 해충부터 쥐, 전갈까지도 실내로 유입되고 있다.

해충예방전문가들은 해충유입이 발생한 이후 해결하기보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해충관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충을 근절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보다 실외가 더 유리한 조건이 되도록 하면 실내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배수구를 포함해 실내로 진입이 가능한 곳을 확인하고 예방책을 세우고 집 주변, 창문 및 출입구 주변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예방책 중 하나다.

개미 

최근 텍사스 주택에서 자주 발견되는 개미종류는 불개미다. 해충관리전문가들은 주택 소우자들에게 불개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개미는 먹이를 찾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와있어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불개미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지하에 집을 짓고 물을 찾아 개미집 자체를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여기에 주택 잔디에 터를 잡은 불개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불개미 처치가 곤란한 이유는 무더위와 가뭄에는 땅속에 머물다가 비가 오면 빠른 속도로 지상에서 발견된다. 해충방역전문가들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는 먹이를 찾지 않으므로 저녁시간대 개미 퇴치제를 이용하고 습기를 좋아하는 특성상 옥외수도꼬지나 에어컨 장치 및 관개시스템에서 물이 샐 경우 불개미를 유인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육상 갑각류

롤리폴리라 불리는 육상 갑각류도 생존을 위해서는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는 반수생 생물로 야외 서식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찾아 실내로 들어간다. 실내에서도 수분을 찾지 못할 경우 폐사하는데 주택 입구에 롤리폴리가 발견될 경우 집안에 이미 롤리폴리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주택내 잔디 건조상태가 심각할 경우 롤리폴리를 오히려 집안으로 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바퀴벌레 

집안 해충으로 가장 골치아픈 것은 바로 바퀴벌레다. 낮에는 보이지 않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탓에 박멸이 쉽지 않고 번식력도 상당하다. 암컷 바퀴벌레는 수컷과 단 한번의 교미후 죽을 때까지 정자를 몸안에 저장해 수컷이 없어도 산란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번 집안에서 바퀴벌레가 보이면 완전 박멸이 쉽지 않다. 바퀴벌레 역시 무더위와 가뭄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 온도가 높고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 집안으로 물을 찾아 이동하며 부엌과 욕실 등 어둡고 습한 공간을 좋아한다.  실내외에서 바퀴벌레를 제거할 수 있는 화학적, 비화학적 방법은 많다. 온도와 상관없이 바퀴벌레의 먹이가 되는 음식물 부스러기를 잘 치워야 하며 식료품 저장실이나 조리대에 열어둔 물건 등 음식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이 중요하다.

전갈

텍사스 주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해충 중 하나는 전갈이다. 전갈 역시 시원한 온도와 물을 찾기 위해 실내로 유입되는데 문틈이나 작은 균열을 통해 나오는 실내 시원한 온도를 느끼면 비좁은 틈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전갈의 수명은 보통 3년에서 5년이며 야행성이며 낮에는 수분균형을 위해 어둡고 습한 곳에 숨어있다. 텍사스에서 발견되는 전갈은 치명적인 독침은 없지만 주택내에서 전갈이 발견되면 직접 포획하려 하지 말고 해충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흰개미 (Termites)

목조주택이 많은 텍사스에서 흰개미는 골치거리다. 주택 구조물에서 흰개미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주택 인근에서 흰개미가 발견되면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흰개미는 작은 터널을 만들어 이동하는데 흰개미 터널로 인해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잔디가 잘 자라지 않거나 죽어가는 곳이 있다면 흰개미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퇴치해야 하는 해충이다.

설치류

설치류도 무더위를 피하고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실내로 들어가려는 습성이 있다. 해충 전문가들은 “집이나 건물에 동전크기만한 구멍만 있어도 설치류들은 실내로 진입이 가능하다”면서 “설치류 유입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진입로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집딱정벌레 (Blister beetles)

물집딱정벌레는 절대 손으로 잡아서는 안된다. 딱정벌레는 공격을 받으면 체액을 배출하는데 인체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염이나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이 화학물질은 딱정벌레가 죽어도 사체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직접 마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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