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100%경제개방과 마스크의무 중단 결정 … “찬반 극명히 엇갈려”

외식업계와 공화당은 “환영” VS 민주당과 각 지자체 및 의료계 “너무 성급”

그래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개방 100%와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종료한다고 밝혀 각 도시 지차제와 의견 충돌 및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일(화) 그래그 애보트 주지사는 “이제 100%개방할 시기가 왔다. 모두가 일하기 원하고 모든 비즈니스가 영업개시를 원한다. 반드시 영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보트 주지사는 ‘경제개방 100%와 마스크착용 의무화 종료”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다음주 수요일인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크착용의무화와 관련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지난 1년동안 텍사스 주민들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관련한 충분한 연습을 했다”면서 “개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개별적 노력과 역할이 있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텍사스의 모든 기업과 가족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자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주지사의 이같은 결정에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도 크다. 텍사스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시보드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만 230여명의 누적확진자와 4만 2,995명이 사망했다. 또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수가 15만 6,989명에 달한다.

물론 애보트 주시사는 텍사스의 22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수가 병상 수용인원의 15%를 넘길 경우 카운티 판사가 재량으로 마스크착용의무화와 같은 조례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카운티 정부의 권장사항일 뿐 강제성은 없다.

외식업계와 공화당은 “환영” VS 민주당과 각 지자체 및 의료계 “너무 성급”

애보트 주지사의 발표로 가장 큰 환영의사를 내비친 곳은 텍사스 외식업협회다. 텍사스 외식업협회의 에밀리 나이트 윌리엄스(Emily Knight Williams)회장은 “수천여개 식당들이 여전히 영업을 하지 못하고 16만 7,000여명의 외식업 종사자들이 직장을 잃었다”며 “애보트 주지사의 오늘 발표는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만난 빛과 같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애보트 주지사의 판단이 너무 성급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텍사스테크 의료진인 마크 싱글러(Dr. Mark Sigler )박사는 “우리는 지난 1월과 2월 중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상황을 다시 잃고 싶지 않다”며 주지사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또 오스틴 보건당국의 마크 에스코트 박사는 “마스크 의무화는 최소한 4월말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마스크의무화를 중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걱정했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은 갈리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의 알렌 웨스트(Allen West) 의장은 “애보트 주지사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텍사스는 다시 개방되어야 한다”고 환영했다.

반면 텍사스 민주당의 길베르토 이노호사(Gilberto Hinojosa) 의장은 “에보트 의장이 비정상적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그는 모든 텍사스인을 죽이려 든다. 텍사스의 역사상 최악의 주지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텍사스 뿐만 아니라 미국이 감염병에 고통받고 있고 모든 의사들과 과학자들도 감염위험에 대해 여전히 경고하는 상황인데 그는 이런 상황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어스틴의 스티브 앨더)Steve Adler)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반드시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의무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휴스턴시 공식 트위터에서도 애보트 주지사의 결정을 두고 “마스크는 우리의 학교와 비즈니스를 포함해 학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만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켜 준다”고 적었다.

한편, 텍사스의 마스크의무화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RIP Texas’ 라는 테그를 붙이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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