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에 숨어있던 불법이민자 발견 … “폭염에 부상자 속출”

샌안토니오 베어 카운티 보안국 "불법밀입국 제보입수, 용의자 7명 검거"

 

사진/ News4 캡쳐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에서 불법이민자를 수송하던 트레일러가 적발됐다.

베어카운티 보안국은 불법이민자를 수송한다는 트레일러 제보를 받고 샌안토니오 외곽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추적, 이동을 도운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불법이민자를 이동시키던 일당들은 일명 ‘오두막’이라는 거주지로 이민자들을 수송하던 중이었다.

불법 이민자를 태운 트레일러를 추적한 보안당국은 일명 ‘오두막’이라 불리는 임시 거처를 급습했다. ‘오두막’에는 26명의 불법이주민이 있었고 폭염에 물도 없이 숨어있던 이들 중 12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  이민자들은 폭염속에서 3시간 동안 창문도 없는 트레일러 내부에 숨어 있거나 ‘오두막’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섭씨 38도에 육박했다.

베어카운티 보안국은 “이번에 발견된 이민자는 모두 성인으로 보이며 국적은 확인중”이라며 “과테말라 출신의 한 여성은 브로커에서 1만 6천 달러를 지불하고 트레일러에 탑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보안당국과 국경수비대는 현재 이들이 국경을 넘은 시점을 확인하고 있으며 도망간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불법이민으로 트레일러는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텍사스 폭염에 노출되면서 사망자도 발생한다. 지난 2022년 6월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불법이민 사건은 트레일러에 숨어있던 불법이민자 53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어린이 8명도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국경 라레도에서 출발한 트레일러 상태는 열악했다.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고 창문도 없는 트레일러 갇힌 53명의 불법이민자들은  당시 섭씨 40도에 육박한 폭염에 고스란히 노출, 결국 변을 당했다.

당시 53명의 이민자 중에서 48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이민자들은 멕시코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들로 브로커를 통해 불법이민을 감행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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