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남성, 수돗물로 코 세척하다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질병통제예방센터 "비염 및 코막힘 증상 완화위해 코 세척시 수돗물 사용하지 말아야"

 

사진/ NPR

플로리다 남서부의 샬롯 카운티에서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을 사용, 코 내부를 씻어낸 남성이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

샬롯 카운티 보건부는 지난 2일(목)  샬롯 카운티 거주 남성이 뇌먹는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마울러리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단세포인 뇌먹는 아메바는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며 코를 통해 인체에 흡입된 후 치명적인 뇌감염인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이하 PAM) 을 일으키며 두통과 열,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2년 사이 미국에서는 PAM으로 인한 사망이 157건이며 생존자는 4명에 불과하다.

뇌먹는 아베바의 경우 미 남부 지역에서 여름철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다가 감염된다. 하지만 플로리다 샬롯 카운티 남성의 사례처럼 집에서 수돗물을 사용하다 감염되기도 한다. 사람간 전염되지는 않지만 아베마에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몸에 들어갈 때만 감염된다.

CDC는 사람들이 코 내부를 세척하기 위해 수돗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증류수를 사용하거나 끓인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텍사스를 포함해 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되는 남부지역 주민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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