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부티지에지 “텍사스의 이민자 정책, 성소수자 정책 잘못된 방향으로 가”

22일(목)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발 개막 지조연설에 나선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사진/ 텍사스N – 오스틴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는 피트 부티지에지 미 교통부장관이 400여명의 관중앞에서 기조연설 및 대담을 통해 정치적 사안에 따른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사진왼쪽 에반 스미스 텍사스트리뷴 CEO, 오른쪽 피트 부티지에지 장관)

 

피트 부티지에지 미 교통부 장관은 텍사스 그레그 에봇 주지사와 플로리다의 론 드산티스 주지사가 이민자들을 민주당 집권 도시로 이민자들을 보낸 행위에 대해 비난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는 피트 부티지에지 장관은 지난 22일(목)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열린 2022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 개막 기조연설에서 “최근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논란이 되는 국경 및 이민자 이주 문제에 대해 주정부 지도자들은 해결책이 없다”면서 “국경안보와 이민이라는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단편적 행동으로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티지에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에봇 주지사가 1만 1,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은 워싱턴 D.C와 뉴욕, 시카고 등의 도시로 강제 이주시킨 일과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텍사스에서 이민자들을 데려간뒤 보스턴에 주택과 일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매사추세츠의 마사드 빈야드 섬에 발을 묶은 사건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티지에지 장관은 자신이 상원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인정한 바 있다. 텍사스 트리뷴이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에서 그는 연방상원에서 동성 결혼을 보호하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코닌 상원의원에 대한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부티지에지 장관은 “텍사스의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모두 만났다. 나는 그들의 결혼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그들에게 당신의 결혼을 취소하라고 말할수도 없다. 그런데 왜 그들은 타인의 결혼에 대해 취소하라고 하는지 이해할수 없다”며 동성혼 합법화 찬성의견을 분명히 했다.

부티지에지 장관은 또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텍사스주정부가 트렌스젠더 자녀의 부모를 조사하도록 아동복지기관에 지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녀의 성정체성 혼란을 직면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려고 하고 정신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주정부가 이런 부모들을 아동학대범 취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텍사스 주정부의 트렌스젠터 학생에 대한 방침을 비판했다.

교통부장관으로서 부티지에지 장관은 텍사스 전역의 고속도로 확장과 기반 시설 프로젝트에 대해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률이 높은 곳에 대한 교통 인프라 확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대중교통보다 자동차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속도를 내야 하며 대중교통을 활성화 시키는 데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스틴은 텍사스의 주도이면서 다른 도시와 달리 민주당세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이날 기조연설이 열린 파라마운트 극장을 가득매운 400여명의 관객들은 부티지에지 장관의 발언과 주장에 크게 호응했다. 관중으로 참석한 오스틴 거주 남성은 “텍사스가 더이상 보수의 아성으로 자리잡아서는 안된다. 텍사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