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Pixar), 한국할머니 사랑담은 단편애니 ‘윈드’ 유투브에 무료 공개

반 아시안 정서, 아시안 증오행위에 맞서기 위해 아시안 주인공 단편 애니 두 편 무료공개

사진 / 단편 애니 윈드 포스터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가 아시안이 주인공인 두 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공개했다.

픽사는 한국 할머니와 손자가 주인공인 단편 애니 윈드(Wind)와 필리핀계 아버지와 어린아들이 주인공인 플로트(Float)를 유투브에 무료로 공개한 뒤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형태의 반아시아 증오행위에 맞서 픽사는 아시안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있다”며 “(미국의) 포용력을 증진하기 위해 아시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널리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픽사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만 윈드와 플로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유투브에 두 작품을 무료로 공개함으로써 ‘아시안 혐오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편 애니 ‘윈드’는 한국인 감독 에드윈 우영 장(장우영)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지하 깊숙한 동굴 속 세상에 갇힌 ‘아줌마 파마’머리를 한 할머니의 희생으로 어린손자가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대사 없이 흐르는 8분의 시간에 등장인물의 표정묘사만으로도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린 손자를 무사히 탈출 시킨 할머니의 마지막 선물은 보자기에 싸인 ‘따뜻한 감자 도시락’이다. 지상까지 로켓을 타야만 탈출할 수 있는 깊고 깊은 땅속 세상에서 감자를 키우고 쪄내며 어린 손자에게 먹이고 어린 손자를 밝은 세상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조력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이민1세대의 모습이 투영된다.

그저 ‘할머니의 사랑’이라기 보다 이민 1세대의 희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이 끝나 무렵 화면에는 ‘할머니’, ‘엄마, 아빠’ 라는 한국단어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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