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경력, 혈통, 성정체성까지 전부 거짓말 연방하원 당선인 ‘파문’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 공화당 조지 산토스 하원 ... '브라질에서 범죄 기록도'

 

사진/ NBC 캡쳐

월스트리스 경력과 유대인 혈통, 뉴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등 화려한 이력으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으나 모든 것이 거짓말로 들통난 공화당 소속 조지 산토스(George Santos)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롱아일랜드 검찰은 그가 학력과 경력, 심지어 혈통 및 성정체성과 관련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폭로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산토스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뉴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권에서 일했으며 자신은 동성애자로 유대인 혈통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어떠한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가 출마한 나소(Nassau) 카운티는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었으나 공화당으로 출마한 산토스의 돌풍이 강하게 불면서 당선됐다. 

하지만 그가 선거과정에서 말한 모든 그의 경력과 학력이 날조된 것으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적이 없으며 씨티그룹이나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적 없다”고 시인하면서도 “난 다만 내 이력을 더 멋지게 꾸민것”이라고 변명했다. 유대인 주장에 대해서도 유대인 혈통이라고 했다가 “가톨릭 신자로 유대인이 아니다”라고 시인했다. 또 동성애자라는 거짓말 역시 성소수자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부동산 13채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가 대형 금융기관 임원이라는 말도 모두 거짓으로 실제는 가사노동자였다.

나소 카운티 유권자들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바로 범죄이력이다. 그는 전과가 없다고 했으나 브라질 이민자인 그가 브라질에서  수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니테로이시의 한 옷가게에서 물건을 사기위 해 훔친 수표를 사용했다가 기소된 브라질 법집행당국의 기록이 발견됐다.

공화당의 입장도 난처해지긴 마찬가지다. 공화당은 유대인 혈통이라는 점과 대학학위 등이 거짓말임을 인정했지만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를 당했다거나 밀린 임대료가 수천달러에 달한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토스 의원을 감싸줄 수 없다며 법 집행 기관에서 조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소카운티의 공화당 위원회 조셉 카이로 의장은 “산토스 당선자는 그릐 배경과 경험, 교육 등 전반에 걸쳐 심각한 허위진술을 함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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