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 … “미군·카투사 전사자 4만여명 이름 새겨”

" 더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닌 기억해야 할 역사, 전사자들의 희생이 영원히 기억"

 

사진/ abc News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unveils a new “Wall of Remembrance” to Gold Star families. (Joy Wang/7News))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수)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준공식을 치렀다. 정전협전 체결 69돌을 맞아 세워진 ‘추모의 벽’은  미국 전사자 3만 6,634명과 한국인으로 미군에 복무했던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군별, 계급별, 알파벳 순으로 새겨져 있다.

총 무게가 8톤에 이르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추모의 비는 84개 블록을 차지하고 있는 육군전사자와 10개 블록의 해병대, 2개 블록 해군, 4개 블록 공군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번 추모의 벽은 2차 대전이나 베트남전 기념공원에는 전사자 명단이 새겨져 있는 반면 한국전쟁 전사자들은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후 2016년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시키면서 본격화 됐다. 하지만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다가 한국정부가 필요예산의 상당부분인 247억원을 지원하고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과 기업 및 개인등이 성금을 모았고 지난 3월 첫 삽을 뜬 이후 16개월만에 완공됐다.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은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 기념비와 달리 미국국적의 군인 전사자만 새겨져 있지 않고 7,174명의 한국국적의 카투사 전사자 이름이 새겨졌으며 이는 미국 내 참전 기념시설 중 유일하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과 그 가족, 미국 거주 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추모위 벽 준공식에서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으로 미국에서 한국전쟁이 더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닌 기억해야할 역사로 전사자들의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전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