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날 맞아 ‘나눔의 정’ 보여 준 휴스턴한인사회

휴스턴한인회, 2024 음력설 잔치 ... 참석자 450여명 "대만족"

 

[사진=텍사스N]

휴스턴 한인사회가 마련한 첫 설날 행사는 한국 전통 설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민간외교의 모범이 됐다. 지난 3일(토) 휴스턴 트리니 멘델홀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2024 음력설 잔치’ 행사는 약 450여명의 한인동포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한식을 즐기고 윷놀이, 재기차기, 딱지접기 등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한국 최대 명절인 설날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

휴스턴한인회(회장 윤건치)와 한인단체들이 협력해 준비한 이번 행사에 참석한 멧 피픈 씨는 “음력으로 새해를 맞는 한국의 문화와 한복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광고전단지를 보고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했는데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윤건치 회장은 “그동안 미국에서 중국설로 인식됐었지만 우리 설날이다. 그래서 현지 미국인들에게 코리아 뉴이어(Korea New Year)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다음에는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한국의 설날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의 설날 아침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 문화는 익숙하지 않다. 휴스턴한인회와 한인단체들은 아이들에게 설날 세뱃돈을 받는 기쁨도 나눴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미소는 세배를 받은 한인사회 지도자들에게도 큰 기쁨을 줬다.

방문객을 위한  ‘한글이름써주기’는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어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손으로 직접 써내려가고 종이위에 붓의 질감까지 표현한 ‘손글씨 한글이름’은 미국 현지인 뿐만 아니라 한인 가족들에게도 의미있는 선물이 됐다. 영어발음을 한국식 표기로 적힌 이름을 본 한 참석자는 “읽지는 못하지만 매우 아름답다는 것은 알겠다. 한국어가 말뿐만 아니라 글자도 매우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만들수도 있는 훌륭한 언어”라고 극찬했다.

잡채와 불고기, 떡, 비빕밥 등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한식이 점심으로 제공됐고 한인 단체장들이 직접 봉사에 나서며 한국의 설을 맞아 ‘나눔의 정’을 현지인들 마음에 새겼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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