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춤사위가 그린 ‘제주’ 그리고 ‘해녀’

제주도립무용단 샌안토니오 공연 ... "미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 극찬

 

텍사스 남부 샌안토니오에서 제주해녀의 삶이 예술로 승화됐다.

28일(토)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텍사스 대학교 아트 갤러리 공연장에서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제주도립무용단의 한국전통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이는 주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안명수)이 주관하고 샌안토니오 한인회(회장 김도수)의 적극 협조와 지원으로 오는 30일(화) 휴스턴 본공연에 앞서 열렸으며 샌안토니오 한인 뿐만 아니라 현지인 등 500여명의 관객들에게 한국전통공연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한국 무용단의 미국 공연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화관무, 부채춤, 진도북춤 등 이미 알려진 공연들로 무대위에서 화려함과 한복, 우리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연들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제주도립무용단의 춤사위는 달랐다.

제주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을 샌안토니오에 옮겨놓은 듯 했고 제주도립무용단이 보여준 작품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위한 헌정작인 듯했다. 발끝에서 시작해 손끝에 이르는 모든 선에 ‘제주의 숨’이 실려 있었다.  제주무용단의 작품에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 역시 숨죽이며 작품을 감상했다. 제주무용단이 보여준 한국 전통무용과 제주 해녀만의 의복이 주는 독창적 아름다움에 관객의 극찬이 쏟아졌다. 그리고 전통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재창조한 예술성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과거 왕실이나 양반가에서 볼 법한 격식과 품격의 전통무용부터 서민의 흥이 담긴 민속악까지 정악과 민속악의 적절한 조화는 관객들의 호응을 절정에 달하게 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현지인 관객은 “샌안토니오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라며 “오늘날 한국문화와 K-팝이 인기를 끌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 명맥을 지켜온 한국만이 가진 문화의 힘이 바탕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립무용단의 샌안토니오 공연은 성공이었다. 관객들의 호응과 만족도 역시 높아 오는 30일(화) 휴스턴에서 열릴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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