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문화의 밤’이라 쓰고 ‘한인위상 확인’의 날이라 읽는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주최 연말행사에 700여명 운집 ... 샌안토니오 시장 포함 주요 정치인 대거 참석 '눈길'

 

텍사스 5대 주요도시 중 하나인 샌안토니오의 한인인구는 5000명에서 최대 9000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10만이 넘는 한인인구가 거주하는 다른 대도시에 버금가는 한인 위상을 보여주는 곳이 샌안토니오다.

샌안토니오시는 광주시와 40년 넘는 자매도시 역사가 있다. 샌안토니오는 한국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어가며 한국에 대한 강한 긍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적 도시 중 하나다.

지난 17일(일) 샌안토니오 한인회(회장 김현)가 주최한 ‘한미문화의 밤’은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주류사회 정치인이 대거 참석한 공공외교의 장이었다.  텍사스 전역을 통틀어서 한인사회가 마련한 연말행사 중 역대급 인파가 몰렸고 주류인사들의 무한 관심 또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론 니렌버그 시장을 비롯해 차기 시장후보로 주목받는 매니 펠라에즈 시의원, 항소법원 판사인 버트 리차슨, 베어 카운티 피터 사카이 판사와 바바라 허비 판사 등을 포함한 선출직 정치인이 대거 참석해 한미간 지방정부 우정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에서 한인들의 높은 존재가치를 인정했다.

샌안토니오 한인회가 김현 회장 체재로 들어서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0대와 40대 젊은 한인들을 한인회로 유입시켜 봉사하도록 하면서도 한인회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선배 회장들이 걸어온 길을 유지해왔다. 차세대가 주축이 되자 한인회는 추진력과 창의력을 얻었다. 여기에 주류사회와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인사회 전체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한파 시장이자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샌안토니오를 자랑스러워 하는 론 니렌버그 시장은 “샌안토니와 한국을 잇는 다리인 한인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샌안토니오 시장으로서 한인사회 연말행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론 니렌버그 샌안토니오 시장

 

니렌버그 시장은 “샌안토니오 한인사회는 우리의 가족”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한국문화를 나누는 일은 중요하며 그 일환으로 김치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는 UTSA”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근 광주를 방문, 5.18묘역을 참배하기도 한 니렌버그 시장은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 성지로서 광주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었다. 샌안토니오와 한국은 민관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중요한 관계에 있다”며 샌안토니오의 다양성을 강화시키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된 대한민국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은 한미동맹이 기초, 미국에 있는 동포들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올리는 훌륭한 한국인”이라며 “샌안토니오와 광주시의 자매도시 역사는 가장 모범적인 자매도시 교류사례”고 평가하면서 “샌안토니오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샌안토니오에서 한국문화의 힘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날”이라며 한미문화의 밤을 축하했다.

 

김현 회장은 “한미문화의 밤을 위해 샌안토니오 지역 12개 한인교회와 성당 및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해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성공적인 한해를 마무리하게 된 것은 한인동포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다. 내년에도 한인사회 위상을 올리기 위해 한인회는 나아갈 것을 약속하며 한인동포들의 아낌없는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들도 대거 참석한 한미문화의 밤 무대는 샌안토니오 동포사회와 초청가수, 제주도립무용단으로 채워졌다. 제주도립무용단은 샌안토니오에서 공연 뿐만 아니라 한인들에게 한국전통무용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공적활동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샌안토니오 한인회는 한인회 문화부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 한글학교 아이들의 합창 등이 이어졌고 푸짐한 선물까지 전달,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연말을 선사하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임성배 이사장이 샌안토니오 한인회의 역할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립무용단이 샌안토니오를 방문, 한글학교 아이들 및 한인회 문화부에 전통무용을 전수하고 한미문화의 밤에서 한국무용의 선과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문화부 공연
제주도만의 풍속이 담긴 해녀의상을 입은 샌안토니오 한글학교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김현 회장이 한인회를 향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보이는 태양광 전문회사 OCI 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정영호 총영사(왼쪽)가 샌안토니오 한국전쟁 참전용사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한인회에 건강관련 정보 제공 및 무료 백신 접종 등 혜택을 제공하는 UT Health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김현 회장(사진 오른쪽). UT Health를 대표해 이문주 교수(사진 왼쪽)가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한인회에 많은 도움을 준 양재현 회계사(사진왼쪽)에 감사패를 전하는 김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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